돌아온 김연경 “팬들에게 즐거움을…” 8월 순천서 복귀 신고
입력 2022.06.21 21:02
수정 2022.06.21 21:05
구단 통해 영상으로 팬들에게 인사..컵대회 때 모습 드러낼 듯
'배구 여제' 김연경(34)이 1년 만에 프로배구 V-리그로 돌아왔다.
흥국생명은 21일 김연경이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이후 미국 전지훈련 및 개인훈련을 하며 많은 고민을 했고, 심사숙고 끝에 국내 팬들을 만나고자 흥국생명에서 뛰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흥국생명 구단의 적극적인 권유에 이끌려 V리그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현재 몸 상태는 좋다. 팀에 합류해 동료들과 호흡하며 훈련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팬들을 만나기 어려워서 아쉬웠는데 이번 시즌 잘 준비해서 팬들에게 즐거움 드릴 수 있는 배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배구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오전 김연경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여자부 최고 금액인 1년 총액 7억원(연봉 4억5000만원·옵션 2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11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김연경은 흥국생명에서 한 시즌 치른 뒤 다시 중국리그(상하이)를 택했지만, 한 시즌만 치르고 국내로 돌아왔다.
"코로나19로 팬들과의 만남이 어려워 아쉬웠는데, 좋은 모습을 직접 보여드릴 기회가 생겨 기대된다"는 김연경은 오는 8월 순천서 막을 올리는 2022 프로배구 컵대회를 통해 국내 팬들 앞에 다시 설 예정이다.
몇 달 전부터 김연경에게 접촉했던 흥국생명은 "김연경 복귀는 우리 구단 뿐 아니라 한국 프로배구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반겼다. 이재영-이다영 사태 후폭풍 속에 6위까지 추락한 흥국생명은 김연경 영입으로 단숨에 다크호스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