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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서해 공무원 피살' 가리켜 "아무 것도 아니다" 했다가 취소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2.06.21 01:00 수정 2022.06.21 00:03

성명 낭독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중

"민생 힘든데 아무 것 아닌 내용을

가지고…죄송하다. 생략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반기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들이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정보 공개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희, 홍영표, 김민기, 설훈, 김병주 의원.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5선 중진 설훈 의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월북 조작 의혹'을 놓고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가 황급히 해당 발언을 취소했다.


설훈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21대 국회 전반기 국방위원을 지냈던 민주당 동료 의원들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건 당시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에 비공개로 경위를 보고한 회의록을 국민의힘이 책임지겠다면 국회법에 따라 회의록의 열람 및 공개에 협조하겠다는 내용이다.


문제의 발언은 성명 낭독을 마친 뒤, 취재진과의 문답 과정에서 나왔다.


설훈 의원은 "윤석열정부가 바라는 게 무엇이냐"며 "진실 규명이냐 아니면 단순한 정쟁을 통한 이득이냐"고 물었다.


이어 "국민들은 '이게 무슨 짓이냐'(라고 한다)…지금 민생이 힘든데 아무 것도 아닌 내용을 가지고…"라고 말을 이어나갔다.


그러다가 멈칫한 설 의원은 곧바로 "죄송하다"며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내용은 생략한다"고 수습했다.


설훈 의원이 곧바로 자신의 발언을 취소한 것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이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건이기 때문에, 중한 인명을 잃은 사건을 놓고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치부했다는 물의를 빚을 수 있다는 점을 순간적으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서해 공무원 피살 참사는) 북한에 의해 우리 국민이 죽임을 당했고, 국가가 우리 국민을 지켜주기는 커녕 한 가정의 가장에게 월북 낙인까지 씌우며 방치한 천인공노할 사건"이라며 "설훈 의원은 그저 아무 것도 아닌 일이라 생각하느냐"고 추궁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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