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4원 오른 1286.4원 마감…당국 스무딩에 소폭↓
입력 2022.06.14 15:49
수정 2022.06.14 15:49
7.5원 오른 1291.5원 출발
14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2.4원 오른 1286.4원에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다 7.5원 오른 1291.5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지난달 12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인 1291.5원을 뚫었다. 환율이 1290원선에 오른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한 달 여 만이다.
환율이 장중 연고점을 경신함에 따라 이날 외환당국은 필요 시 시장안정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290원 안팎에서 등락하며 1280원선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이 쏠림현상 방지를 위한 ‘스무딩(미세조정)’을 실시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날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 11차 회의에서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확산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최근 화물연대 관련 물류 차질로 산업현장 피해가 발생하는 등 금융시장·실물경제 여건이 매우 엄중하다”며 “각별한 긴장감과 경계심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필요 시 시장안정조치 등 관계기관과의 공조체제를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도 이날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시장안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환율이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5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가 한번에 0.75%p 인상되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이 단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강달러 현상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원화 가치 하락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