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러 침공, 강력 규탄…개발원조 검토”
입력 2022.06.11 09:49
수정 2022.06.11 22:17
파리서 ‘2022년 OECD 각료이사회’ 개최
38개 회원국 각료 참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하지 않은 불법적인 전쟁이라고 규탄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9~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2022년 OECD 각료이사회’에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이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OECD 각료이사회는 38개 OECD 회원국의 재무·경제·외교장관 등 각료들이 모여 세계경제와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고, 앞으로 1년간 OECD의 주요 운영 방향을 설정하는 연례행사다.
이번 회의는 ‘우리가 원하는 미래 : 다음 세대와 지속가능한 전환을 위한 더 나은 정책’을 주제로 진행됐다.
주요 내용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OECD의 공유된 가치에 기반해 지정학적 도전에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특히,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식량·에너지 불안 ▲공급망 약화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 차관도 이에 공감하며 “한국 정부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다자개발은행의 우크라이나 지원 프로그램에 한국 신탁기금, 보유액 등을 활용해 참여하겠다”며 “후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인프라 개발 필요성에 대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공적개발원조(ODA) 지원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방 차관은 OECD 각료이사회를 계기로 9일 유리코 백스 룩셈부르크 재무장관과, 요시키 다케우치 OECD 사무차장, 알렉스 콘트레라스 페루 재정경제부 차관과 양자 면담을 진행했다.
전날에는 영국 런던 유럽부흥개발은행본부에서 율겐 리그터링크 수석부총재와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방 차관은 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치고 있는 부정적 영향에 우려를 표했다. 또한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전쟁 피해 및 종전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