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복당 시사 "저는 정치의 물에 사는 물고기"
입력 2022.06.10 03:30
수정 2022.06.10 00:08
"자연인 박지원보다 정치인 박지원이 더 자연스럽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9일 "정치는 생물이고, 저는 정치의 물에 사는 물고기입니다. 멈추면 죽고, 정치를 떠나서 살 수는 없습니다"라며 더불어민주당으로의 복당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연인 박지원보다 정치인 박지원이 더 자연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4일 동안 목포, 광주, 봉하, 양산을 방문해 반갑고 그리운 분들을 뵈었다. 순례자 길을 걷는 심정이었다"며 "이번 일정은 제게 있어 지난 6년을 되돌아 보고, 민주주의의 뿌리, 민주당의 적통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제가 정치인으로서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있음도 확인했다"고 했다.
다만 "그러나 언론과 정치평론가 일부의 예측처럼 당 대표 등과 같은 그런 자리가 아니다"라며 8월 전당대회 도전엔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박 전 원장은 "진보·보수가 첨예하게 대립할 때, 각종 세력과 계파가 출구없는 대립을 할 때 '박지원이라면 이런 때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궁금해하시는 국민을 위해서 '물방울에게 길을 묻는 나그네의 심정'으로 마이크를 잡는다"며 "10일부터 본격적으로 라디오 TV 출연, 언론 인터뷰 등으로 뵙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