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별세, 박지원·美 대사대리부터 장성규·송가인·딘딘까지...각계각층 '애도 물결'
입력 2022.06.08 16:50
수정 2022.06.08 17:03
원로 방송인 송해가 별세한 가운데, 그를 향한 추모 물결이 정치계부터 연예계까지 각계각층에서 일고 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해 선생님께서 향년 95세로 영면하셨다는 비보를 접했다. 애도를 표하며 유족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라며 애도했다.
이어 "송 선생님은 최고의 프로페셔널이자 프로를 알아보시던 분이셨다. 때때로 강연에서 송 선생님의 리더십을 예로 들었다. 자기를 낮추고 버리는 희생, 섬기는 써번트 리더십이셨다"라며 "송 선생님과 용인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님, 가수 송가인 등의 리더십을 항상 주변에 강조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존경하고 사랑했다. 편히 영면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대사대리 역시 비보를 접한 뒤 "한국전쟁 참전 용사이자 최고령 TV 진행자 송해 선생님의 타계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라고 추모했다.
송해는 6.25 전쟁에 참전했으며, 황해도 재령 출신으로 알려졌다.
연예계에서도 수많은 스타들이 그의 별세 소식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슬픕니다. 삼가 고 송해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함께 송해의 흑백 사진을 게재했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일 먼저 재능을 알아봐 주시고, 이끌어 주신 선생님. 잘되고 나서도 진심으로 축하해 주시던, 감사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좋은 곳에 가셔서 편히 쉬세요"라는 글과 함께 과거 '전국노래자랑' 출연했을 당시 사진을 게재했다.
송가인은 2010년 KBS 1TV '전국 노래자랑' 진도군 편에 출연해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바 있다.
가수 딘딘은 생전 애주가였던 송해와 술 한잔 기울이는 사진을 게재한 뒤 "송해 선생님과 광고 촬영을 했을 때 선생님은 신인이었던 저를 신경 써주시며 관계자분들에게 '나보다는 딘딘이를 더 챙겨줘'라고 매번 말씀하셨고, 촬영이 끝나고 선생님이 저에게 따라주신 소주는 제 평생의 자랑거리입니다"라며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그 외에도 김신영, 하리수, 오상진 등도 송해 별세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송해는 8일 오전 도곡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1927년생인 그는 올해 나이 95세다. 송해는 1955년 코미디언 출신으로 시작해, 1988년 5월부터 KBS1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현존하는 최장수-최고령 방송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