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내정자
입력 2022.06.07 14:50
수정 2022.06.07 14:50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차기 금융감독원장으로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를 내정했다. 검찰 출신 금감원장은 금감원 설립 이래 처음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내정자는 금융·조세범죄 수사에 전문성 지녔다는 평이다. 실제 이 내정자는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갖고 있으며 각종 기업의 비자금, 뇌물 혐의 수사 경력도 화려하다.
사법연수원 32기인 이 내정자는 1972년생으로 윤석열 사단의 막내로 꼽힌다. 윤 대통령이 2006년 대검 중수1과장으로 현대차 비자금,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수사를 담당했을 당시 차출돼 도왔고 2013년 윤 대통령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을 이끌 때에도 함께 했다.
검찰로서는 냉정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7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부장검사으로 있을 때 검찰과 대학 선배인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구속한 장본인이다. 2013년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이 터졌을 때도 "의혹이 사실이라면 도덕적·윤리적 책임을 지면 된다"는 글을 검찰 내부 전상망에 올려 이목을 끌었다.
또 이 내정자는 지난 4월 소위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사태가 터지자 지휘부를 직격하고 검찰을 떠났다. 당시 이 내정자는 검찰 내부망을 통해 "껍질에 목을 넣는 거북이마냥, 모래 구덩이에 머리를 박는 타조마냥 사라져버리시는 분들을 조직을 이끄는 선배로 모시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제32기 사법연수원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 ▲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 형사2부 부장검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4부 부장검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 ▲대전지방검찰청 형사제3부 부장검사 ▲서울북부지방검찰청 형사2부 부장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