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첫 출근 '초선' 이재명 "전당대회 출마, 아직 깊이 생각 안해봤다"

교통체증으로 당초 예정 시간보다 50여분가량 늦게 출근

책임론 대해선 "국민·지지자들 의견 낮은 자세로 겸허히 듣고 중"

송영길 공천 관여 의혹 관련 "당과 당원이 결정한 것" 부인

국회 정문·여의도 당사 앞 축하 화한 대거 놓이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이 7일 국회에 첫 출근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7분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818호 앞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또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해선 "국민과 당원·지지자들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열심히 듣고 있다"고 했다.

8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0.5선, 초선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해야 될 일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보여진다"며 "전당대회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서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친문(친문재인)계와 친명(친이재명)계 간 갈등 수습책 대해선 "정치에서 국민과 당원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정치인들이 이합집산하면서 정치인들이 정치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은 국민들이 정치한다는 생각은 변함 없다"고 했다.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공천에 이 의원이 관여했다는 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당과 당원이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논의를 위해 이날 오후 3시에 예정된 의원총회에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은 제가 참여를 안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싶어서 오늘까지는 안 할 생각"이라고 했다. 혁신 비대위 구성에 대해선 "그 내용을 잘 모른다"고만 했다.

이 의원은 당초 오전 9시로 의원회관 출근 시간을 예고했지만, 교통체증으로 50여분가량 지연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난 해소에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한편 국회 정문과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는 이 의원의 국회 입성을 축하하는 지지자들의 축하 화환이 대거 놓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