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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빗썸‧코인원, 루나 수수료 환원 안한다…"장기적 대책 마련"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2.06.03 15:53 수정 2022.06.03 17:54

“장기적 대책 마련에 집중…공동협의체 적극 동참”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에서 관계자가 시세를 확인하고 있다.ⓒ뉴시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과 코인원이 루나 코인으로 벌어들인 수수료 환원에 나서지 않는다. 단기적인 수수료 환원 보다는 제 2의 루나사태 방지를 위한 장기적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빗썸 관계자는 3일 “이번 루나 사태는 굉장히 특이한 경우고 문제 발생 시 수수료 환원 등의 단기적 조치로 매번 대응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현재로선 계획 없지만 장기적으로 대책 마련에는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원도 공동 협의체를 통한 대책 마련에는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지만 수수료 환원 등 당장의 조치는 없다는 입장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시세변동이 큰 암호화폐에 대한 사전 경고 등 장기적 관점에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거래소 공동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하게 된다면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테라폼랩스의 루나 폭락 사태가 사회 전반에 미친 파급력을 고려했을 때 거래소들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사전에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거래중단 등 적절한 대응에 나서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루나 코인으로 인한 피해 추정액은 60조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업계 1위 업비트와 코빗은 루나 코인으로 발생한 수수료를 투자자 보호 정책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업비트는 지난달 31일 오후 9시께 공지사항을 통해 루나클래식 거래 수수료를 투자자 지원 등에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루나코인 상장 폐지 전까지 수수료 감면을 고민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수수료 수익을 투자자 지원에 활용하는 쪽으로 갈피를 잡았다.


업비트 측은 "투자 손실에 대한 법적 책임을 떠나서 도의적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에 따라 최근 발생한 루나·테라 사태 기간 중의 루나클래식 거래 수수료를 투자자 지원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빗도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루나사태 당정 긴급간담회 직후 거래 유의 종목으로 결정한 뒤 발생한 거래 수수료 전액을 투자자 보호를 위해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원화마켓 시장에 재진입한 고팍스는 루나 거래로 발생한 수수료 수익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테라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는 알고리즘을 이용해 고정 가치가 1달러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최근 고정 가치가 무너지면서 가치 안정화를 위해 고안된 암호화폐 루나도 폭락하고 있다. 지난달 1일까지만 해도 국내외에서 10만원대에 거래되던 루나는 같은 달 6일 즈음부터 떨어지다 9∼10일 99% 넘게 폭락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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