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대전 찾은 與 지도부 '예산 폭탄'으로 이장우 지원사격
입력 2022.05.30 13:45
수정 2022.05.30 13:45
30일 대전 이장우 캠프서 선대위 개최
도시철도 3~5호선 동시 추진 적극 지원
특수은행과 인프라에 "예산 폭탄 투여"
권성동 "권선택·허태정 무능에 대전 정체"
국민의힘 지도부가 30일 대전에서 현장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인프라 조성과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이 후보의 공약은 '예산 폭탄'이 있어야 하는데, 집권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속도감 있게 추진이 가능하다는 게 요지다.
이 후보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대전이 과학기술도시이자 교육도시이기도 하고, 교통도 사통발달 잘 뚫려 있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며 "산업용지를 500만 평 이상 확보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는 기반을 조성하는 게 제 목표"라고 강조했다.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도시철도 2호선이 15년 가까이 첫 삽을 못 뜨고 있다. 같이 시작한 광주는 준공단계"라며 "같은 (정당 출신의) 지자체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쪽은 아주 무능한 시장 때문에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대전시장 선거에 나서며 이 후보는 △산업단지 조성 및 나노 반도체 등 첨단 기술 관련 대기업 유치 △인천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착공 및 3~5호선 동시 추진 △대전·충청 특수은행 설립을 통한 지역 기업 지원 등을 내놨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대전은 영호남선이 다 지나가는 교통의 요지이고, 교육도시로서도 유서가 깊다. 첨단 산업 연구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면서도 "20대 청년들이 대학 진학을 위해 수만 명이 유입되지만 일자리가 없으니 졸업 때는 그 이상 빠져나간다. 대전의 쇠락은 주요 기업이 없기 때문이며, 무능한 민주당 출신 시장들의 영향이 크다"고 부연했다.
與, 충청·경기·제주 등 요충지 집중 지원
당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 권선택·허태정으로 이어 온 대전시정 8년간 대전 경제는 정체됐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긴커녕 과학도시 명성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이어 "이 후보가 대기업 유치,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착공과 3~5호선 병행 추진, 충청권 은행 설립을 약속했는데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대전 발전을 위해 약속한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예산 폭탄을 확실하게 투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 후보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대단하다"고도 했다.
윤영석 최고위원은 "대전광역시는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정도로 대단히 중요한 승부처"라며 "이번 선거 전체 승패를 가릴 대전에서 국민의 성공,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국민의힘 승리해야 한다. 정권교체에 이어 대전 시정 교체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합동유세에 합류한 이준석 대표는 "대전시장을 되찾아올 때 되지 않았나. 되찾아야 하는 이유 딱 하나다. 지금까지 대전 발전 지체된 걸 이제는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 아닌가"라며 "민주당 시정과는 완전히 다른, 대전이 필요로 하는 여러 인프라 꼭 만들어낼 수 있도록 저도 대전에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31일까지 남은 이틀간의 선거운동 기간 주요 격전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대전과 세종 지원유세를 마친 뒤 경기도로 이동해 오산·용인·광주·하남·남양주를 순회할 예정이며, 권 원내대표 역시 충북을 거쳐 경기도 지원에 나선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김포공항 이전으로 판이 흔들리고 있는 제주를 찾아 후보들을 격려하고 '이재명 심판론'을 띄운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