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20일 평택 사업장 방문한 바이든과 만난다
입력 2022.05.19 17:23
수정 2022.05.19 17:24
재판부, 바이든 방한 일정 고려해 불출석 결정
현장경영 물꼬 트는 계기 될까…향후 행보 관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방문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부회장의 재판 일정으로 안내에 나서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으나 재판부가 불출석을 허락했기 때문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20일 예정된 재판에 불출석한다.재판부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고려해 이 부회장의 불출석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재판은 매주 목요일 진행되고 있는 삼성물산, 제일모직 부당 합병 공판과는 별개로 3주에 한 번씩 금요일마다 열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일 한국에 입국하자마자 바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을 예정이다. 평택공장은 최첨단 메모리와 파운드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지속적으로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심을 표해 왔다.
이 자리에서 시설 점검 후 간단한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과 관련한 논의가 오갈지도 관심이다. 업계에서도 이 부회장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미국 내 투자에 대한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 등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현장 경영이 본격화 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 부회장은 그 동안 사법리스크로 인해 외부 활동에 상당한 지장을 받아왔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상반기에만 12번의 현장 경영에 나서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 재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삼성의 상황에 비춰볼 때 이 부회장의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현장 경영 필요성이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현장경영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