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신약 개발에 승부 건다
입력 2022.05.23 06:00
수정 2022.05.19 14:18
1분기 영업익 2007년이후 최대
탄탄한 실적 바탕으로 신약 개발 속도
실적 약진을 바탕으로 JW중외제약이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JW중외제약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이후 역대 1분기 중 최대치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1분기 별도기준 매출 1543억원과 영업이익 141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9.7%, 영업익은 44.5%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11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33.5% 늘었다.
이번 실적은 개선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사업부문이 모두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126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098억원 대비 15.1% 늘었다. 매출 비중이 높은 수액 부문은 411억원으로 5.9% 성장했다.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바탕으로 회사는 신약 개발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Wnt표적항암제 'CWP291'은 기존의 화학요법제와 차별화 된 새로운 메커니즘의 표적항암제로, 현재 미국 MD앤더슨병원 및 국내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용법 임상1상을 마무리한 후 병행용법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레오파마에 기술수출한 아토피피부염 신약후보물질 'JW160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고 현재 글로벌 2b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JW1601은 경구제로 개발되고 있어 복용 편의성까지 개선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로 평가받는다. 또한 새로운 적응증인 콜린성 두드러기 치료효과 확인을 위한 임상 2a상 시험계획을 독일식약청(BfArM)에서 승인받았으며, 탐색적 2a임상을 시작했다.
JW중외제약은 신약 개발 및 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벤처기업 온코크로스와 AI 기반의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 회사는 온코크로스의 AI 플랫폼인 '랩터(RAPTOR) AI'를 활용해 JW중외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신규 적응증을 탐색하고 개발 가능성을 검증하게 된다.
최근에는 바이오벤처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비임상 중개연구 강화를 위한 '오가노이드 기반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및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줄기세포를 장기와 유사한 구조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드는 것으로, 환자들 장기 조직뿐만 아니라 구조·기능적 특이성도 재현한다.
동물실험 대체가 가능함은 물론 직접 임상시험을 하지 않고도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차세대 신약 개발 기술로 손꼽힌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오가노이드 유전체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한 연구개발 플랫폼을 함께 구축한다.
한편 JW중외제약은 2010년대 중반부터 유전체 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 기반의 플랫폼인 '클로버'와 '주얼리'를 활용해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AI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인 클로버는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질환 특성에 맞는 신약 후보물질을 골라낸다.
이를 통해 항암제, 면역질환치료제, 줄기세포 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다. 주얼리는 생체현상을 조절할 수 있는 단백질 구조를 모방한 2만5000여종의 화합물 문헌(라이브러리)을 저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