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코인' 대표 집 찾아가 초인종 누르고 달아난 BJ 경찰 출석
입력 2022.05.16 15:24
수정 2022.05.16 15:30
"루나에 20억 풀매수했다" BJ, 경찰에 자수…"조사 성실히 받고 나오겠다"
최근 가격 폭락 사태를 맞은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LUNA)·테라USD(UST)' 발행업체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난 인터넷방송 BJ가 16일 경찰에 출석했다.
주거침입 혐의를 받는 BJ A씨는 이날 오전 9시 44분께 검은색 야구모자와 짙은 선글라스, 어두운 양복 차림으로 성동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고 나오겠다"고 짧게 말한 뒤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주거침입 혐의 적용을 어떻게 생각하나', '피해자나 대표에게 할 말 없나', '어떻게 알고 찾아갔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달 12일 권 대표 자택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권 대표 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CCTV 등을 토대로 A씨를 추적했고, A씨는 지난 13일 자수했다.
A씨는 아프리카TV에서 코인 전문 방송을 하는 BJ로, 앞서 자신의 방송에서 "루나에 20억을 풀매수했다"며 "권도형 찾아간 것 맞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루나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 대표가 발행한 가상화폐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루나는 고점 대비 99% 이상 폭락했고,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잇따라 루나를 상장 폐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