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줄 긋게 생겼다" 루나 20억 풀매수 BJ, 권도형 찾아간 뒤 자수
입력 2022.05.15 16:22
수정 2022.05.15 16:23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가 폭락하자 발행업체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 집에 찾아갔던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1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전날 권 대표 집에 찾아간 피의자의 신원을 특정해 조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6시께 권 대표가 사는 아파트의 공용 현관을 무단으로 침입해 집 초인종을 누르고 도주한 혐의(주거침입)를 받는다.
당시 이 남성은 집에 있던 권 대표 배우자에게 "남편이 집에 있나"라고 묻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권 대표의 배우자를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 대상자로 지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후 3시께 전화로 자수했다"며 "내주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코인 전문 방송을 하는 BJ로, 그는 자수하기전 방송에서 "권도형 찾아간 것 맞습니다"라며 "루나에 20억을 풀매수했다. 돈도 날리고 빨간 줄까지 긋게 생겼다"고 밝혔다. 또한 "주거침입죄 성립될 것 같다. 씻고 경찰서 다녀오겠다"는 글을 띄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