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인류보편적 가치 담아"…5·18 영화제, 대상 '오늘의 안부'와 함께 개막
입력 2022.05.12 15:47
수정 2022.05.12 15:47
12일부터 19일, 씨네허브컴퍼니에서 온라인 상영
제3회 5·18 영화제가 포문을 열었다.
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는 제3회 5.18 영화제의 개막식 및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최형호 조직위원장, 임순혜 집행위원장, 낭희섭 심사위원장, 예심 심사위원 임창재, 정태성 감독, 본선 심사위원 임정하, 권혁만이 참석했다.
5.18 영화제는 2022년 5.18 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이해 5·18 단체와 1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해 민주·인권·평화·통일을 주제로 작품을 공모 및 시상하고, 수상한 작품을 상영하는 영화제다.
최형호 조직위원장은 이날 "5.18 민주화운동은 신군부 세력에 맞서 광주 시민들의 의로운 행동이며, 오늘날 우리가 자유로운 민주주의 아래서 살아갈 수 있는 현재를 만들었다. 하지만 아직도 세계가 인정한 5.18 민주화 운동을 일부에서는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투쟁한 광주 시민들의 행동은 절대 일부의 해석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된다. 우리는 5.18 민주화 운동이 역사적 진실임을 알리기 위해 이 영화제를 개최하게 됐다. 자유롭고 민주적인 대한민국의 정치를 디지털 시대에 맞게 표현한 영상 콘텐츠를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영화제의 의미를 짚었다.
임순혜 집행위원장은 "어느덧 영화제가 세 번째를 맞게 됐다. 1회와 2회 때는 3분 영화제로 개최를 했는데, 올해부터는 확장을 시키려고 명칭을 5.18 영화제로 바꿔 진행을 하게 됐다"고 변화를 설명하며 "작년보다 더 많은 작품들이 나왔고, 그게 영화제를 하는 큰 의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공모에 접수된 작품들은 예심 심사위원 임창재 감독과 정태성 감독의 심사를 거쳤다. 본선 경쟁 진출작 30편이 선정됐으며, 선정된 본선 경쟁작 30편은 독립영화협의회 대표인 낭희섭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심사위원진이 대상 1편, 최우수상 3편, 우수상 4편, 장려상 4편, 심사위원장상 1편, 특별언급상 등 총 14편을 선정했다.
권혁만 심사위원은 출품작들에 대해 "5.18의 정신과 다양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보게 돼 좋았다"면서 "아직 3회째지만 올해 한 단계 도약을 했다. 우리 영화제는 인류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출품해주신 분들이 실험적이고, 또 진실을 찾아내고자 하는 탐구적인 자세로 임해줬다는 것을 느꼈다. 제작자, 감독님들이 더 좋은 작품을 위해 힘을 써주신다면 이 영화제가 국제적인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상은 장광균 감독의 '오늘의 안부'가 수상했다. 낭희섭 심사위원장은 이 작품에 대해 "대상을 선정하는 데 심사위원들의 이견이 없었다. 다른 작품들은 주제에 따라 의견 편차가 있었지만, 이 작품을 대상으로 뽑은 건 5.18 민주화운동을 역사적 상황과 기억을 소환해 과거를 현재 진행형으로 환기하는 주제의식에 높은 점수를 줬다. 영화제 지향과도 맞았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은 '스틸'과 '층간화음', '기억'에 돌아갔다. 임정하 심사위원이 이 작품에 대해 "정말 많은 작품들이 완성도도 높고, 아이템도 다양해 14편만 뽑는 것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정을 했다. 최우수상의 경우에는 세 작품 모두 좌절의 상황에서도 결코 멈추지 않고, 희망을 길어 올린다는 점에서 담담하고 감동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심사위원장상은 박건우 감독의 '교대'와 '아웃사이더'가 수상했다. 우수상은 이태양 감독의 '섬 친구를 그리다'와 이준철 감독의 '센서'에게 돌아갔다. 이승주 감독의 '대리구매'와 박가영 감독의 '채를 찾아서', 서세권 감독의 '가족여행', 김리삭 감독의 '바다 건너 광주'는 장려상을 수상했다.
본선 경쟁작과 수상작은 영화제 기간인 12일부터 19일까지 씨네허브컴퍼니에서 온라인으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