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외 글로벌 배터리 시장서 LG에너지솔루션 1위…CATL은 3위
입력 2022.05.10 16:22
수정 2022.05.10 16:22
올해 1분기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기록했다.
SK온과 삼성SDI도 각각 4, 5위에 오르며 톱5에 들었다. 3사의 합산 점유율은 55.6%에 달한다.
1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42.5GWh(기아와트아워)로 전년 동기 대비 54.1% 증가했다. 이번 수치는 중국에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제외됐다.
이중 LG에너지솔루션이 전년 동기 대비 59.9% 늘어난 13.9GWh로 1위를 차지했다. SK온은 6.2GWh를 기록, 139.6%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삼성SDI는 3.5GWh로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했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폭스바겐 ID.4와 테슬라 모델3(중국산),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급증이 높은 성장세로 이어졌다. 국내 3사의 합산 점유율은 55.6%로 전년 대비 4.5%p 늘었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니로 BEV, EV6 등의 판매 호조로 고성장 질주를 지속했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포드 쿠가 PHEV, 지프 랭글러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주로 작용했다.
중국 CATL은 비(非)중국 시장에서도 126.7% 급증하며 일본 파나소닉에 이어 3위에 올랐다.
CATL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 수출 물량)를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 EQA, BMW iX3 등의 순수전기차 판매 급증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중국 Sunwoda(신왕다)도 유럽에서 르노 그룹의 다키아 ‘스프링 일렉트릭’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0.3GWh를 기록, 846.4%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파나소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점유율이 7.5%p나 하락하며 대조를 보였다.
한편 올해 3월 배터리 사용량은 18.8GWh로 전년 동월 대비 41.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