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 경기도 선거 걱정…분당갑 출마 격려"

분당갑 출마, 尹과 교감 사실 밝혀

"난 창업자, 김병관은 투자자" 비교

공천 방식엔 "당의 뜻 따르겠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를 결정한 배경에 윤석열 당선인의 뜻이 반영됐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안 위원장은 8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천 계양을이 아닌 분당갑에 나서는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석열 당선인이 경기도 선거 전체를 걱정하고 있다. 그래서 경기도 선거에 공헌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또한 "격려를 해줬다"며 자신의 분당갑 출마와 관련해 윤 당선인과의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경기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다"며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마침 분당갑 국회의원을 한 만큼, 현안 파악을 위해 자문을 구할 일들이 많다. 그 과정을 통해 경기도 (선거) 전체적인 분위기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로 확정된 김병관 전 의원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선거는 항상 어렵고 세상에 쉬운 상대는 없다"면서도 "저는 제 기술로 제가 창업한 사람이고, 김 후보는 투자자"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천 방식에 관해서는 "모두 당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 위원장의 출마와 관련해 경선 혹은 단수공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추가 공천 신청 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이후 심사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