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분당갑 출마선언 "선거 승리로 새 정부 초석 놓겠다"
입력 2022.05.08 15:01
수정 2022.05.08 15:20
"분당갑에 안랩 세워...제 2의 고향"
"제1야당 후보로 나서는 첫 선거"
이재명 겨냥 "도망치는 세력 심판해야"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새 정부 성공의 초석을 놓겠다는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제 몸을 던지겠다"며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헸다.
안 위원장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야말로 새 정부가 일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의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특히 경기도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이자 핵심 승부처"라며 "저는 경기도지사를 포함해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출마자까지 우리 당의 후보를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인천 계양갑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을 향해서는 "도민과 시민의 심판을 피해 아무런 연고도 없는 안전한 곳으로 가는 것은 주민에 대한 참담한 배신행위이자 정치에 대한 무책임의 극치"라며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지른 뒤 도망치는 세력은 심판해야 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이어 "분당과 성남 주민은 전임 시장과 도지사 등의 법적·도덕적 타락으로 인한 실질적인 경제적 피해자이며 고통스러운 불명예를 안고 사시는 분들"이라며 "불공정과 몰상식을 몰아내고, 아름답지 못한 추문을 씻어내고, 땅에 떨어진 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시켜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출마 지역으로 분당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저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안랩에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을 때 저는 이곳의 발전 가능성을 예상하고 안랩 사옥을 누구보다 먼저 세웠다"고 말했다. "제2의 고향"이라고도 했다.
안 위원장은 "과거 안랩을 통해 판교밸리의 초석을 놓았고, 10년이 지난 지금 이제 다시 새로운 성공시대를 여는 선봉장이 되겠다"며 "분당과 판교를 경제, 과학도시로, 이제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세계의 심장이 될 수 있도록 다시 뛰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제 정치인생 최초로 여당 후보로서 2번 기호를 달고 나서는 선거다. '정치인 안철수'가 정치인생 최초로 여당 후보와 일대일 구도로 치르는 선거"라며 "반드시 승리해서 분당 주민들과 경기도민들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드리고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안 위원장은 그러면서 "인수위원장으로서 국민께 도리를 다하느라 정작 지역주민께 대한 도리를 지금까지 다하지 못하게 된 점에 넓으신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늦게 시작한 만큼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주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시는 이상의 성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