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롯데’ 최다 관중 앞에서 2위 굳히기
입력 2022.04.30 21:24
수정 2022.04.30 21:23
LG와의 주말 3연전서 위닝 시리즈 확정 '3연승'
선발 이인복 7이닝 무실점+전준우 쐐기 투런 포
롯데가 코로나19 이후 최다 관중이 지켜보는데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롯데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서 3-1 승리했다.
이 경기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정규 시즌 최다 관중인 2만 3018명이 입장했다. 잠실구장의 만원을 채우는데 1982명이 부족한 수치.
앞서 정규시즌 마지막 만원 관중은 지난 2019년 9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2만 5000명)였다.
이듬해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됐고 2021시즌까지 두 시즌간 제한적으로 관중석을 개방한 KBO리그는 올 시즌부터 100% 입장이 가능한 상황이다.
과거 무기력하게 패하던 롯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승부처에서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고 매 이닝 끈질겼으며 마운드는 탄탄했다.
선발 이인복은 LG 타선을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요리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종전 한 시즌 최다승이 3승에 불과했던 이인복은 올 시즌 3승 2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순항하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작성하는 중이다.
이인복이 마운드에서 힘을 내는 사이, 타선도 적재적소에서 득점을 내줬다. 롯데는 1회 안치홍의 2루타와 김민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기회서 홈런 단독 선두 한동희가 우익수 앞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베테랑 전준우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리면서 기세를 올렸다.
반면, 전날 패했던 LG는 연패를 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7회까지 이인복의 호투에 꽁꽁 묶여 무득점에 그쳤던 LG는 8회 결정적 역전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롯데에 미소를 지어줬다. 롯데는 2사 만루 상황에서 마무리 최준용이 올라와 폭투로 1점을 헌납했으나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특히 아웃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롯데 좌익수 전준우가 공의 위치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으나 겨우 공을 잡아내며 진땀을 닦아냈다.
3연승을 내달린 롯데는 2위 경쟁 중인 두산과 LG가 모두 패하면서 이들과의 승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현재 KBO리그 순위 경쟁은 SSG가 단독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롯데가 4.5경기차로 추격하는 중이며 중위권에서 치고 올라온 키움이 LG와 공동 3위를 형성, 3연패에 빠진 두산은 5위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