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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가계대출 금리 3.98%…10개월 연속↑ 7년8개월來 ‘최고’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입력 2022.04.29 12:14
수정 2022.04.29 12:14

5% 이상 고금리 9.4%…8년2개월만 최고

ⓒ연합뉴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7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장단기 지표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이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우대금리 인상으로 10개월 만에 하락전환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연 3.98%로 전월보다 5bp(1bp=0.01%p) 상승하며 10개월 연속 오름세다. 이는 2014년 7월(3.93%) 이후 7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장단기 지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랐으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내렸다. 주택담보대출은 3.88%에서 3.84%로 4bp 하락했으며 보증대출은 3.55%에서 3.54%로 1bp 하락했다.


기업 대출 금리의 경우 2월 3.37%에서 3월에 3.39%로 2bp 올랐고 가계는 3.93%에소 3.98%로 5bp 올랐다. 다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기업대출의 비중 확대로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전월 3.51%에서 3.50%로 1bp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대기업이 지표금리 상승, 단기물 비중 축소 등에도 불구하고 전월에 발생했던 고금리 대출 취급효과가 사라지면서 전월 수준인 3.12%를 유지했다. 다만 중소기업 대출은 일부 은행에서 가산금리 인하 영향으로 전월 3.59%에서 3.57%로 2bp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전월수준을 유지하고 중소기업 대출은 2bp 하락했음에도 3월에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조금 더 많이 취급되면서 전체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의 3.37%에서 3.39%로 2bp상승했다.


일반신용대출은 5.33%에서 5.46%로 13bp 올랐다. 이는 지난달 저신용 차주에 대한 5%이상의 고금리 대출 비중이 2월 7.1%에서 9.4%로 2014년 1월 9.6%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한은은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일반 신용대출의 경우 저신용 차주에 대한 고금리 대출이 전월에 비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집단대출 역시 저신용 사업장에 대한 대출이 확대되면서 전월 4.30%에서 3월에 4.35%로 5bp 상승했다.


ⓒ한국은행

일반 신용대출과 집단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 3.93%에서 3.98%로 5bp 상승했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전월 22.1%에서 3월에는 19.5%로 2.6%p 하락했다. 이는 주담대 대출 신규취급액 비중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 2월 1.70%에서 지난달 1.74%로 전월대비 4bp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대출금리는 3.51%에서 3.50%로 1bp하락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는 1.76%p로 전월의 1.81%p에 비해 5pb 축소됐다.


예금금액 신규취급액 기준 수신금리는 정기예금이 일부 은행의 고금리 예금 취급 등으로 2bp 올랐지만 정기적금이 전월의 청년희망적금 취급효과가 3월 들어 소멸되면서 118bp 내리면서 순수저축성예금은 전월수준인 1.71%. 유지했다.


그러나 금융채가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8bp 상승했으며, CD와 RP도 시장금리 상승과 단기물 비중 축소로 각각 7bp, 48bp 올랐다. 이밖에 시장형 금융 상품이 전월 1.67%에서 1.90%로 23bp오르면서 전체 저축성 수신금리는 1.70%에서 1.74%로 4bp 상승했다.


또 고정금리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운영물 금리가 11bp 오른데 비해 변동금리는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면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간 금리 격차가 확대된데 따른 영향이다.


잔액기준으로는 총 수신금리가 0.93%에서 0.96%로 3bp 상승했다. 총 대출금리는 3.20%에서 3.28%로 8bp올랐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2.32%p로 전월(2.27%p)에 비해 5bp 확대됐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 금리는 새마을금고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으며 대출금리는 모두 상승했다.


새마을금고 예금금리는 전월에 비해 2bp 하락했다. 한은은 “전월 직장인 대상 우대금리를 적용했던 2월 효과가 지난달 사라지면서 다소 조정을 보인 것으로 모니터링 됐다”고 말했다.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가계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일반 신용대출 비중이 확대되고 이에 비해 금리가 낮은 부동산 담보대출 비중이 축소되면서 상승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14bp 올랐다.


이에 따라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전월 9.10%에서 3월 들어 9.24%로 14bp 상승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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