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횡령 직원 6년간 614억원 빼돌려...손실예상금액 미정”
입력 2022.04.28 20:29
수정 2022.04.28 23:19
“발견재산 가압류 통해 손실 최소화”
우리은행에서 614억원을 횡령한 직원이 6년간 3차례에 걸쳐 돈을 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은 28일 614억원(잠정)의 횡령 사건이 발생했고, 손실예상금액은 현재 미정이라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공시에 따르면 횡령 직원은 2012년, 2015년, 2018년 세 차례에 걸쳐 돈을 빼갔으며, 우리은행은 관련 예치금 반환 준비 과정에서 해당 건을 발견했다. 횡령금 대부분은 2010년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에 참여했던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이 지불한 계약보증금(578억원)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우리은행 측이 횡령한 계약금을 엔텍합에 돌려줘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은행은 전날 횡령 사실에 대해 인지하고 횡령 혐의로 해당 직원을 경찰에 고발 조치했으며, 해당 직원은 27일 저녁 자수해 긴급 체포됐다.
우리은행은 이번 횡령 사건 관련 수사기관의 수사를 의뢰한 상태이며 자체적인 조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으로 수사기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당 직원 고발조치와 더불어 발견재산 가압류 등을 통해 횡령 금액 회수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여 손실금액을 최소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