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6·1 재보선, 최대 10곳…누가 웃을까?
입력 2022.04.25 11:38
수정 2022.04.25 11:38
국힘·민주, 현역 출마자 최대 10명 될수도
대장동 속한 '성남 분당갑' 최대 관심 지역
민주선 김병관, 국힘선 안철수·박민식·이기인 거론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미니 총선' 규모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 현역 의원들이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출마를 연이어 확정하면서 최소 5곳, 최대 10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후보로 확정된 현역 의원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30일 전(다음 달 2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다만 6·1 지방선거와 해당 지역구의 재보선이 동시에 실시되려면, 현역 의원들은 이달 30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 선정을 마무리한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 4명이 공천을 받았다. 경기 성남 분당갑, 대구 수성을, 충남 보령·서천, 경남 창원의창 등 4곳은 보선이 확정됐다. 각각 김은혜(경기지사 후보)·홍준표(대구시장 후보)·김태흠(충남지사 후보)·박완수(경남지사 후보) 의원의 지역구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강원 원주갑이 지역구인 이광재 의원이 강원도지사 전략공천 됐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후보 경선이 진행 중인 만큼, 보선 지역이 최대 4곳까지 추가될 수도 있다. 서울은 송영길(인천 계양을)·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과 김진애 전 의원 등 '3파전'으로 치러진다. 경기에서는 안민석(경기 오산)·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겨루고 있다. 전북은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군) 의원과 김관영 전 의원이 맞붙는다. 제주는 오영훈(제주시을) 의원과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경합 중이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을 받은 무소속 이상직(전북 전주을) 의원의 대법원 확정 판결이 이달 말까지 나올 경우 재선거도 치러진다.
가장 치열한 격전이 예상되는 지역은 역시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자 대장동이 속한 성남 분당갑이다. 민주당에선 20대 분당갑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병관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특보를 맡고 있는 박민식 전 의원과 당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이기인 성남시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차출론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