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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난다→못 보겠다, 화가 난다"…이은해 만났던 신동엽의 분노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2.04.22 05:59
수정 2022.04.22 02:38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가 20년 전 방영된 MBC '러브하우스'에 출연했던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당시 프로그램 MC였던 방송인 신동엽이 이씨를 만났던 기억을 떠올리며 탄식했다.


ⓒMBC 실화탐사대

21일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에 대해 다뤘다.


'계곡 살인' 사건은 이은해와 내연남 조현수가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고(故) 윤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사건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러브하우스'에 출연했던 이은해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에 신동엽은 "와, 세상에"라고 탄식하며 "내가 했던 프로그램이라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이은해에 대해 "저 친구의 얼굴이 기억나진 않지만 당시 많은 가정이 '러브하우스'에 함께 했음에도 세 번째 정도 기억에 남는 집이다"라며 "부모님이 장애가 있는데 어린 딸이 너무 대견했다. 부모님을 살뜰하게 잘 챙겨서 기특했다"고 떠올렸다.


이후 이은해의 사건 소식이 나오자 신동엽은 "과거 효녀였던 친구가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 많이 놀랐다"고 탄식했다. 이은해의 행적이 나올 때마다 신동엽은 "방송을 떠나 못 보겠다. 화가 난다"고도 말했다.


ⓒMBC 실화탐사대

방송에 따르면 이은해는 피해자이자 전남편인 윤씨와 신혼 때부터 따로 살았다. 결혼식을 따로 올리지 않고 혼인신고를 통해 부부가 됐다고. 윤씨 가족이 신혼집 마련에 1억원을 지원해줬지만, 신혼집에는 이은해가 친구들과 살았고 윤씨는 반지하에서 월세를 내고 살았다. 가족들이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와 새해에도 윤씨는 혼자였다는 것.


심지어 한 제보자는 자신이 이은해의 전 남편과 결혼했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이 제보자에 따르면 이은해는 윤씨와 교제 중일 당시 한 남성에게 아이를 보여주며 "이 아이가 너의 아이"라고 했고,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이은해와 같이 살고 있는 남자다"라는 전화를 받고 도망쳤다.


방송에서 취재진은 이은해의 친정 아버지를 찾아가기도 했다. 촬영 당시 이은해가 검거되기 3일 전이었다. 제작진이 다가가자 이은해의 아버지는 "할 말이 없다"며 휠체어를 타고 자리를 피했다. 이 장면을 보던 신동엽은 할 말을 잃었다.


한편 이은해는 내연남인 공범 조현수(30)와 함께 '계곡 살인'사건 발생 2년 10개월 만에 구속됐다. 이은해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판사에게 자신의 살인미수 혐의 등을 부인하는 내용의 자필 진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은해는 2019년 2월 강원도 양양군 한 펜션에서 운씨(사망 당시 39세)에게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고 했으나 독성이 치사량에 못 미쳐 미수에 그쳤다는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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