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일정 중단 안철수 이해 안 돼…무슨 생각 하는지 몰라"
입력 2022.04.14 15:00
수정 2022.04.14 15:02
安, 추천 인사 전원 배제되자 칩거
尹 "어느 특정 인사 배제한 적 없어
인선 과정·방식 安에 설명 드렸다
나와 얘기할 땐 안 그러고…속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몰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초대 내각 인선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추천 인사들이 전원 배제된 이후 안 위원장이 일정을 중단하고 칩거에 들어간 데 대해 "구체적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지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언급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한 뒤 안 위원장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내각 인선에 관한 추천은 여러 분들로부터 많은 추천을 받았고 어느 특정 인사를 배제하거나 한 사실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추천받은 분들과 우리나라의 인재풀에서 저희가 잘 찾아 서로 비교하며 장관 후보자를 선정한 것"이라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저는 좀 이해가 안 된다"라며 "제가 추천을 받았고, 인선 과정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 지에 대해 안 위원장에게 설명을 드렸다. 거기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또 "안 위원장 본인이 불쾌하거나 이런 것은 전혀 없는 걸로 알고 있고, 일정을 취소했다고 하는데 저는 그건 잘 모르겠다"며 "구체적으로 안 위원장이 무슨 생각을 하고 본인이 어떤 입장인지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안 위원장을 대했을 때의 느낌에 비춰보면 저하고 얘기할 때는 그렇게 안 하고 속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제가 알 수가 없다"며 "기자분들이 얘기하는 게 이해가 안 되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정황근 전 농촌진흥청장을 각각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