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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14일 오전 공식 일정 취소…尹측 "입장 내는 것 적절하지 않아"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입력 2022.04.14 09:52
수정 2022.04.14 09:52

전날 尹과 만찬 취소 이어 이날도

내각 측근 배제 불편한 심기 관측

인수위원장 거취 고민할 가능성

尹측 "끝까지 책임 다해줄 것 기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4일 공식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내각 구성안에 안철수 위원장 측 인사들이 배제된 점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소방본부의 소방정책 현장을 방문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전날 윤 당선인의 인선안 발표 후 윤 당선인 및 인수위 관계자들과 예정됐던 저녁 식사 자리도 불참참을 통보 후 귀가했다. 이어 이날 공식 일정도 불참을 통보하며, 인수위 일각에선 안 위원장이 인수위원장 거취까지 염두에 두고 고민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윤 당선인이 발표한 두 차례의 초대 내각 인선안에는 안 위원장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이 전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은 대선 전 단일화에 합의하며 '공동정부 운영'을 조건으로 약속한 바 있다. 초대 내각에 안 후보 측 인사들이 제외되며 공동정부 운영은 물론 또 다른 합의 사항이었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도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윤 당선인 측은 특별한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전 일정 취소에 안 위원장 개인적 사정이 있을 수 있기에 저희가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단, 배 대변인은 "앞으로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공동정부라는 목표를 가지고 이끌어 갈 시간은 5년으로, 긴 시간이 남아있다"며 "인수위는 한달 남았는데 짧은 시간 동안 국민께 새로운 5년을 열어드릴 중요한 시기로, 누구보다 안철수 위원장이 각별히 고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책임을 다해주실 거라는 기대화 신뢰가 있고,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대화를 많이 나눌 것"이라 전했다.


향후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의 소통 여부에 대해서는 "개별 면담이 예정된 것은 없다"며 "상시로 수시로 만나고 통화할 수 있다. 예정됐다 안됐다라고 말씀드릴 순 없는 것"이라 설명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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