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초대 환경부 장관 한화진 전 청와대 환경비서관 내정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2.04.13 14:41
수정 2022.04.13 15:11

규제 정책 탈피, 사회적 합의 강조

새 정부 반(反) 탈원전 정책 뒷받침

한화진 환경부 장관 내정자. ⓒ연합뉴스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윤석열 정부 초대 환경부 장관에 내정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직접 나와 2차 내각 인선 명단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30여 년 간 한국환경연구원에서 환경정책 연구한 정책전문가이자 한국환경연구원 부원장과 대통령실 환경비서관을 역임했다”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후보자는 규제 일변도의 환경정책에서 벗어나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환경정책을 설계하는 데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진 후보자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엔젤레스 캠퍼스(UCLA)에서 물리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1993년부터 한국환경연구원에서 일한 환경정책 전문가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이사 등을 지냈다.


조용한 성격이지만 맡겨진 업무를 치밀하게 해내는 능력형 인물로 알려진 한 후보자는 기후변화 관련 전문가이자 여성과학기술인으로 통한다.


2016년 박근혜 정부 시절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을 역임하면서 여성과학기술인으로서 이름을 높인 그는 “연구 이슈를 빨리 파악하고 연구 분야를 선도·선점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글로벌 시장환경 변화에 민감한 기업의 동향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한 후보자가 새 정부 초대 장관에 지명되면서 그동안 환경부가 강도 높게 추진해 온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도 속도 조절론이 나오고 있다. 윤 당선인이 직접 규제 일변도의 환경정책을 비판한 만큼 한 후보자는 환경 기업들의 애로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원자력안전위원회 이력 등을 바탕으로 새 정부의 반(反) 탈원전 정책을 바탕으로 한 탄소중립 정책 대전환 작업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 내정자는 고려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UCLA에서 물리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경력으로는 ▲지식경제부 국가에너지자문회의 위원 ▲국무총리실 녹색성장위원회 위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기후융합연구실 선임연구위원 ▲제2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소장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대기환경연구실 선임연구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2009년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실 환경비서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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