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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한 정찬성에게 쏟아진 응원…김동현 "존경하고 영원히 응원"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2.04.12 18:10
수정 2022.04.12 18:11

UFC 타이틀 꿈 이루지 못한 정찬성에게 딸·김동현 등 위로와 격려

UFC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볼카노프스키에 패한 정찬성. ⓒ SPOTV

UFC 타이틀전에서 좌절한 ‘코리안 좀비’ 정찬성(35)이 심경을 밝혔다.


정찬성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후회가 없다. 후련하다. 몸 상태도 완벽했고, 모든 캠프가 완벽했는데도 너무 완벽하게 졌다. 하하”라며 “기대해 주신 여러분들에게 죄송하고 걱정해 주시는 분들에게 고맙고 저는 괜찮다. 챔피언이 이 정도라는 걸 배운 것에 허탈할 뿐. 나의 실패가 대한민국 격투기 다음세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랭킹 4위’ 정찬성은 1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베터런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273’ 메인이벤트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4라운드 45초 TKO 패했다.


지난 2013년 8월 조제 알도와의 타이틀전 이후 약 9년 만에 챔피언과 대결한 정찬성은 맥스 할로웨이-브라이언 오르테가 등을 연파하고 ‘절대 강자’로 떠오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를 넘지 못했다. 결국 한국인 최초 UFC 챔피언 꿈은 이루지 못했다.


경기 후 정찬성은 옥타곤 인터뷰에서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정찬성이 패배 후 상대를 이렇게 평가한 적은 드물다. 이어 “더 챔피언이 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흐르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내가 이 싸움을 계속해야 하나 싶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볼카노프스키는 정찬성에 대해 “굉장히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는 UFC의 레전드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좌절한 정찬성에게 UFC 웰터급에서 활약했던 김동현은 “대한민국 격투기는 정찬성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앞으로 10년이 지나도 깰 수 없는 최고의 커리어를 두 주먹으로 맨몸으로 부딪혀 만들어 낸 찬성이를 너무 존경하고 또 영원히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정찬성의 딸은 편지로 위로했다. 정찬성은 인스타그램에 첫째 딸 은서 양이 쓴 그림편지를 올렸다. 편지에는 “아빠 엄마. 수고했어요. 사랑해요. 최선을 다했어요. 다음에 챔피언이 꼭 돼요. 아빠가 졌지만 멋있었어요. 4월10일 은서가”라고 적혀 있었다.


모두가 응원하고 위로하며 격려했지만 선수로서 정찬성의 마지막 꿈이었던 UFC 챔피언은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나이나 챔피언 경쟁 구도를 볼 때, 다시 도전권을 얻는 것은 쉽지 않다. 경기 후 은퇴를 암시하는 말도 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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