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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독주 속, 대구시장 선거 흔드는 '朴심' '단일화'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2.04.12 00:30
수정 2022.04.12 01:33

유영하 급부상...'대구 선거' 안갯속 판세

12일 '윤석열-박근혜 만남' 메시지도 주목

대구광역시장에 공천 신청한 홍준표 의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대구시장 선거 판세는 홍준표 의원이 독주체제를 지속하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개지지를 받은 유영하 변호사가 빠르게 치고 오르는 양상이다. 여기에 '유영하-김재원 단일화'라는 변수까지 남아있어, 경선 결과가 쉽사리 예측되지 않고 있다.


11일 대구경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9~10일) 대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58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대구시장 적합도에서 홍준표 의원이 35.9%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밖 선두를 기록했다.


뒤이어 김재원 전 국회의원이 19.8%, 유영하 변호사가 17.5% 지지를 얻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초 지역 정치권에서 유 변호사 선전에 대한 기대감은 낮았으나 '朴심'을 등에 업은 유 변호사의 존재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유 변호사 후원회장인 박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유 변호사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8일 유튜브 채널 유영하 TV를 통해 6·1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출마한 유영하 변호사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유영하 TV

박 전 대통령 공개지지 이전 앞선 여론조사에선 유 변호사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았다. 경북매일신문과 폴리뉴스, 에브리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미디어가 지난 3월31일부터 4월1일까지 이틀간 대구광역시 남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 변호사 출마에 '부적절 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총 59.4%로 조사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기에 1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과 만나기로 하면서, 유 변호사 입지가 더욱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유 변호사는 '윤 당선인-박 전 대통령 만남'에 박 전 대통령 쪽에서 단독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에게 힘을 싣는 발언을 한다면, 단번에 홍 의원과 양강구도를 형성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단일화도 선거 판세를 흔드는 변수다. 정치권에서는 여론조사 2, 3위를 유지하고 있는 김 전 의원과 유 변호사 단일화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다만 김 전 의원은 단일화설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유 후보와는 출마 경위와 지향점이 다르다"며 "단일화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전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 선언 의사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한편 홍 의원은 이날 오후 달성군청을 방문해 김문호 달성군수와 만난 후, 유 변호사에 출마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뜬금없다"고 말했다.


뉴스1 인터뷰에서 '유영하-김재원' 단일화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엔 "나는 선거할 때 상대방의 움직임을 보고 선거하지 않는다"며 "그분들이 단일화를 하든 안하든 그분들이 선택할 문제"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박근혜 후광효과'에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이날 YTN 뉴스에서 "샤이 홍준표가 많을 것"이라며 홍 의원 선두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은 "대구지역에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위상과 영향력을 감안하면, 유영하 변호사가 입을 수 있는 혜택이나 후광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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