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폭행’ 체조 금 신재환, 대표 선발전 기권
입력 2022.04.06 18:01
수정 2022.04.06 18:07
부족한 자숙 기간에 따른 비판 의식한 결정으로 해석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신청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신재환(24·제천시청)이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대한체조협회에 따르면, 제천시청 체조팀은 신재환이 대표선발전에 기권한다고 협회에 알려왔다. 충분한 자숙기간 없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오는 10일 강원 홍천 종합체육관서 열리는 대표 선발전에 불참하면, 협회 규정상에 따라 신재환은 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될 수 없다.
신재환은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에서 1위에 오른 금메달리스트다. 올림픽 직후에는 양학선 이후 8년 만에 한국 체조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영웅으로 조명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대전 유성구 반석역 인근에서 정차한 택시에 만취 상태로 탑승, 행선지를 묻는 기사를 갑자기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택시기사는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조협회는 해당 사건 이후 "선수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신재환과 선수 관리에 책임이 있는 감독에 대한 체육상 추천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대전지검은 지난달 16일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신재환을 벌금형 약식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