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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차 긁은 거 같아요" 연락받은 여성 차주, 차 확인하고 한 말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2.04.04 17:50
수정 2022.04.04 09:29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실수로 차량을 긁은 거 같다는 연락을 받은 여성 차주가 보인 태도가 화제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차장에서 실수로 여성분의 차를 긁었는데'라는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 A씨는 "작은 동네에서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라며 "바쁘게 배달하고 있는데 주차장과 인접한 제 창고 가까이 차량 한 대가 주차돼 있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조심해서 문 열고 물건을 꺼내 배달하고 다시 창고에 왔더니 문이 열려서 차량에 닿아 있더라"라면서 "깜짝 놀라서 다가가 문을 닫으니 차량에 스크래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씨가 첨부한 사진에서는 조수석 뒷자리 쪽 문이 긁힌 차량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A씨는 "문을 여닫다 보니 (긁힌) 위치가 딱 제가 한 거 같더라"라며 "다행히 일상생활 배상 보험이 있어서 차주에게 전화하니 놀러 온 젊은 여성분이 받으시더라"라고 했다.


이어 "(여성분에게) 문이 바람에 열려서 차를 긁은 거 같다고 배상 책임 보험이 있으니 접수하시면 처리해드리겠다고 했다"며 "같이 일하는 식구들에게 푸념하고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차주분에게 다시 전화가 왔다"고 전했다.


A씨가 전화를 받자 여성 차주는 "혹시 긁었다는 데가 조수석 뒤쪽이냐"고 물었다.


그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여성 차주는 "그거 원래 긁었던 곳이다"라며 보험 처리를 해주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A씨는 "요즘 살짝만 부딪혀도 입원하는 각박한 세상인데 보험처리를 해드린다고 했는데도 사실을 말해준 착한 분"이라며 "너무 감사해서 작은 선물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두 분 다 멋있다", "이런 훈훈한 내용 좋다", "기분이 좋아지는 이야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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