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뉴스] 다급해진 러시아, 비트코인 채굴 지원 나서나
입력 2022.04.01 18:55
수정 2022.04.01 18:55
러 재무부 금융정책국장 “가상화폐 채굴 개발 장려해야”
우크라이나에 따른 서방국가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가 비트코인 채굴 지원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31일(현지시간) 러시아 재무부가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새로운 지원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알렉세이 야코블레프 재무부 금융정책국장은 “러시아는 자국 내 산업 차원의 가상화폐 채굴 개발을 장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러시아는 최근 자국 루블화의 가치하락과 국제결제시스템(SWIFT, 스위프트) 탈퇴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타개책으로 암호화폐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파벨 자발니 러시아 의회 에너지 위원장은 “러시아는 서방 세계에 가스 대금을 루블화나 금으로 받을 수 있고, 우호국의 경우 자국 통화나 비트코인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며 우호국이 원하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을 채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최근 전력 잉여 지역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합법화하고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전력 공급 과잉'과 '잘 훈련된 인력'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 채굴광산이 러시아에 잠재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같은 러시아의 행보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의 암호화폐 수요가 제한적인데다 미국과 EU 등 서방국가들이 이미 제재 항목에 암호화폐를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 9일 러시아와 ‘친(親) 러' 국가인 벨라루스에 부과한 경제 제재에 암호화폐를 포함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거듭 하락을 반복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 1비트코인은 5515만7000원으로 전날 대비 0.4% 하락했다. 빗썸에서는 2.5% 내린 5522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