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강조한 윤석열 "위기 극복 위해 하나 된 단결 필요"
입력 2022.04.01 13:56
수정 2022.04.01 13:56
"국내외 위기, 전시와 다를 바 없어
단결과 국민통합 없이 극복 불가능
견해 달라도 공동의 목표 공유해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국민통합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위기 극복을 위해 하나된 단결과 국민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우리가 전쟁 때 국민들이 일치단결하지 않으면 전쟁을 수행할 수 없다"며 "제2차 세계대전 때 영국에서 보수당과 노동당이 일치단결해 처칠을 수상과 국방부장관으로 임명하고 노동계가 대폭 양보해 국가 전시 산업에 다 협조를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6.25 전쟁 뿐만 아니라 전시와 다름 없이 우리 경제가 성장해오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하나가 돼 단합을 했고 IMF 위기를 넘겼을 때도 마찬가지"라 덧붙였다.
그는 "지금은 총으로 싸우는 전시는 아니지만 지금의 이런 국제적인 위기와 국내 정치, 경제, 사회의 위기들은 사실 전시와 다를 바가 없다"며 "특히 코로나 위기와 같은 것은 힘들게 사시는 분들에게 전쟁과 다름 없는 큰 고통을 수반하는 위기"라 진단했다.
윤 당선인은 "이걸 극복하기 위해 여러가지 합당한 정책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국민들이 먼저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하는 하나 된 단결과 국민통합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 국민통합위원회가 새 정부가 국정을 수행해 나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막연한 정치·사회·경제적 갈등을 해결하는 통합논리가 아니라 개별 이슈마다 어떤 어떤 것들이 우리 사회의 갈등을 야기하고 통합을 해치는지, 이로 인해 이득을 보는 사람이 누구고 어떤 세력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서로 정치적인 견해가 다를 수 있지만 우리가 함께 공동의 방향과 목표를 공유하며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 부분에 대해 의미 있는 좋은 결론을 도출해달라"며 "여러분의 활약을 기대하겠다"고 전했다.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한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 당선인의 모두발언에 이어 "젊어서부터 국민통합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살아온 제게 윤 당선인이 얼마 전 국민통합위원회를 맡아주면 좋겠다는 말씀을 했을 때 속으로 감개가 남달랐다"며 "참으로 보람있는 일을 하게 됐다는 긍지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김한길 위원장은 "윤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최우선적으로 국민통합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며 "윤 당선인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이 갈등과 분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모아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리 김 위원장은 "세대와 계층과 지역을 통틀어 하나의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찾아내야 하겠다"라며 "언론이 보여주신 관심과 기대, 우려에 대해서도 새기고 있다. 열심히 하자"고 독려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임현진 사회문화분과위원장과 유병준 경제분과위원장을 비롯해 최승재‧최명길‧최원식‧민병주‧김도현‧김윤정‧아이한 카디르‧김별아‧박수경‧노재헌‧김민전‧배하석‧이헌출‧정은성‧이영 위원, 윤기찬‧최단비 대변인,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