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원정 월드컵 16강 도전…카타르 갈 최후 23인은?
입력 2022.03.31 09:30
수정 2022.03.31 09:17
유럽 전지훈련과 월드컵 최종예선 통해 어느 정도 윤곽
미드필더 초경합, 최전방·수비진·골키퍼는 사실상 확정
이제는 본선이다. 아랍에미리트(UAE)전을 끝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벤투호가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을 정조준 한다.
11월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까지는 약 8개월의 시간이 남아있다. 벤투 감독은 내달 2일 열리는 조 추첨을 지켜본 뒤 남은 기간 동안 최종 23인의 명단을 완성하는 본선 로드맵 구상에 나설 예정이다.
그간 벤투 감독은 선수 선발에 있어 다소 보수적인 성향을 보여 왔다. 베스트11은 부상이나 코로나 등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변화를 주지 않았고, 깜짝 발탁 역시도 드물었다.
벤투호에서 최종예선을 통해 단 1분이라도 그라운드를 밟아본 선수는 총 32명이었는데 최종 23인도 이 중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 최종엔트리는 23명으로, 골키퍼 3명을 제외하면 필드 플레이어는 20명이다. 포지션별 두 배수를 선발한다고 보면 된다.
골키퍼는 주전 김승규, 백업 조현우 체제가 유력한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송범근과 구성윤이 경합을 펼칠 전망이다.
4-2-3-1 포메이션 기준으로 두 배수를 선발한다고 예상했을 때 원톱은 황의조와 조규성의 발탁이 유력하다.
부동의 원톱 황의조는 이번 최종예선에서 무득점 부진을 겪었지만 프랑스리그서 두 자릿수 득점포를 기록할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 현재 K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조규성은 최근 기량이 상승세라 무난히 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합류할 전망이다.
2선은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의 주전이 유력한 가운데 측면과 중앙을 소화할 수 있는 권창훈도 안정권이라 볼 수 있다.
2선의 남은 두 자리는 초경합이다. 9월 최종예선 2연전에 모두 출전했던 영건 송민규, 독일파 이동준과 이동경, FC서울의 에이스 나상호가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최종예선 때 부름을 받지 못한 이강인에게 마지막 기회가 주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3선은 황인범과 정우영이 주전으로 활약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지난 겨울 유럽 전지훈련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준 백승호와 김진규를 비롯해 원두재 등 K리그 영건들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4-1-4-1 포메이션 기준으로 본다면 셋 중 최대 2명까지 탈락 가능성도 있다.
포백 중앙 수비는 김민재와 김영권이 주전으로 나설 것이 유력한 가운데 박지수와 권경원의 승선 가능성이 점쳐진다. 부상만 없다면 오른쪽 풀백은 이용과 김태환, 왼쪽 풀백은 김진수와 홍철이 무난히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물론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강상우, 윤종규, 김문환, 이기재 등 풀백 자원들도 남은 평가전에서의 활약 여부에 따라 본선 엔트리 합류에 대한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