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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40주년] ‘3루수가 누구야’ 한대화 아성 깰 후보는?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2.03.31 00:14
수정 2022.03.30 23:02

30주년 올스타 선정 당시 '해결사' 한대화 선정

은퇴한 '두목곰' 김동주, 한대화 자리 위협할 후보

30주년 올스타 3루수 부문에 선정된 한대화. ⓒ 뉴시스

KBO리그가 출범 40주년을 맞아 프로야구사에 획을 그은 야구 레전드 40인을 선정한다.


‘레전드 선정’은 후보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선수 40인 투표를 위한 선수 후보를 선정하고, 전반기 중 전문가 투표인단과 함께 야구팬들이 직접 참여하는 팬 투표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KBO는 10년 전이었던 2012년, 출범 30주년을 맞아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들을 선정한 바 있다. 당시 후보군은 현역을 제외한 은퇴 선수들이 대상이었다.


30주년 올스타에는 투수 부문 선동열, 1루수 장종훈, 2루수 박정태, 3루수 한대화, 유격수 김재박, 그리고 외야수에는 양준혁, 이순철, 장효조였으며 김기태가 지명타자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40인을 선정하는 40주년 올스타가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포지션별 선수들을 나눌지는 미지수다. 출범 후 많은 선수들이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고 특정 포지션에서 딱 1명만 선정하기가 모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표 결과가 함께 발표되기 때문에 전문가와 팬들이 선정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3루수 부문 통산 WAR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3루 포지션은 핫코너답게 빠른 타구를 잡아내는 뛰어난 반사 신경과 1루로 공을 뿌릴 수 있는 강한 어깨를 지닌 선수들이 맡는다.


여기에 팀의 중심 타선을 책임지는 거포들이 위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많은 팀들이 가장 공들여 육성시키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30주년 올스타에 선정된 한대화는 현역 시절 ‘해결사’라는 별명답게 찬스에 유독 강한 면모를 드러냈던 레전드다.


프로 15년간 통산 성적은 타율 0.279 163홈런 712타점으로 매우 훌륭하며 7번의 우승(해태 6회, LG 1회)과 8번의 골든글러브는 3루 포지션 역대 최다 수상이기도 하다.


김동주. ⓒ 뉴시스

은퇴한 3루수들 가운데 한대화를 위협할 후보는 김동주다. 1998년 OB(현 두산)에서 데뷔한 김동주는 2013년 은퇴할 때까지 16시즌간 타율 0.309 273홈런 1097타점 OPS 0.919라는 엄청난 성적을 쌓았다.


여기에 국가대표에서도 수년간 중심 타선 자리를 지키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


김동주의 평가가 더욱 높은 이유는 역시나 투수 친화구장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한 타자라는 점이다. 만약 김동주가 잠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현역 생활을 펼쳤다면 타격 성적이 훨씬 더 뛰어났을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선수 생활 내내 사생활 부분에서 잡음이 적지 않았던 선수였기에 이번 레전드 투표에서 한대화를 제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김동주가 은퇴한 3루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선수임에는 모두가 공감하지만 최고의 선수였나라는 부분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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