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장기전' 김정은, 사상 강조…"온 사회를 일색화"
입력 2022.03.29 14:39
수정 2022.03.29 14:39
"사람들 머릿속 침습하는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잡귀신
날리는 기본은 당선전 사업"
미국과의 장기전을 예고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상 무장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오는 4월 태양절 110주년 (김일성생일·15일), 인민군 창건 90주년(25일) 등 굵직한 정치군사 일정을 앞두고 사상전 고삐를 바짝 죄는 모양새다.
2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4·25문화회관에서 제1차 선전 부문 일꾼 강습회가 개최됐다며 김 위원장의 서한 내용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주체의 사상론을 변함없이 틀어쥐고 나가는 우리 당에 있어서 사상사업은 당사업 중핵 중의 중핵"이라며 "우리 당 사상사업의 기본임무는 당중앙의 혁명사상으로 전당과 온 사회를 일색화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당중앙의 사상과 의도가 모든 사회성원들의 투쟁과 생활 속에 유일적으로 지배하게 만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 당의 일꾼들에게 사상사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깊이 새겨주며 당 선전부문 일꾼들이 각성·분발하고 당당한 긍지와 영예감에 넘쳐 혁명 사업에서 거대한 위력을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 이번 강습회가 조직됐다"고 전했다.
특히 '외부 정보 차단'으로 요약되는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와의 투쟁과 관련해 "사람들의 머릿속에 침습하는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잡귀신을 날려 보내는 데 기본은 당선전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행사 개최 배경과 관련해 "작년 3월 제1차 시·군 당책임비서 강습회 개최 이후 이러한 형식의 행사가 분야별로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해 제8차 노동당대회 5개년 과업에 대한 관철을 독려하는 한편, 내부결속을 위해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