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강력한 공격수단 더 개발…핵전쟁 억제력 완비"
입력 2022.03.28 09:53
수정 2022.03.28 09:53
"진정한 방위력은 강력한 공격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전쟁 억제력 완비"를 언급하며 국방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전쟁 억제력'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작년과 달리 '핵전쟁 억제력'을 명시하며 대외 강경기조를 숨기지 않는 모양새다.
28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기여한 과학자·기술자·노동자 등 국방부문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진정한 방위력은 곧 강력한 공격능력"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촬영에는 지난 24일 ICBM 발사 현장에서 김 위원장을 수행했던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이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누구도 멈춰 세울 수 없는 가공할 공격력,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추어야 전쟁을 방지하고 국가의 안전을 담보하며 온갖 제국주의자들의 위협공갈을 억제하고 통제할 수 있다"며 "우리는 계속하여 우리의 국방건설목표를 점령해나갈 것이다. 강력한 공격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하여 우리 군대에 장비시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혹독한 고생과 시련을 각오하면서도 추호의 흔들림 없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무엇으로 살 수도 없는 진정한 자위의 힘, 절대적인 힘을 자기 손으로 건설하고 힘 있게 틀어쥔 위대한 우리 인민에게 열렬한 축하와 모든 영광을 삼가 드린다"며 핵전쟁 억제력을 더욱 가속적으로 완비해나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더욱 확고하고 더욱 완비되고 더욱 강해진 전략적 힘, 절대적인 힘으로 우리 조국과 인민의 안전과 미래를 지킬 우리 당의 강력한 국방력 건설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4일 신형 ICBM이라고 주장하는 '화성-17형'을 발사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직접 발사 명령을 내리고, 현장을 찾아 참관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미 군 당국은 발사된 ICBM의 엔진 노즐 2개와 1단 엔진 연소시간 등을 근거로 기존 ICBM인 '화성-15형'의 개량형을 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북측이 공개한 발사 영상에선 신형 ICBM의 모습이 담겨, 지난 16일 공중폭발한 화성-17형 발사 영상과 지난 24일 발사에 성공한 화성-15형 영상을 짜깁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