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통 5천만원 한도' 풀려…은행권 가계대출 문턱 낮춘다
입력 2022.03.27 14:07
수정 2022.03.27 14:09
시중은행들이 5000만원으로 제한했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한도를 늘리는 등 가계대출 창구 문턱을 낮추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 4일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한도를 현행 5000만~1억원에서 8000만~3억원으로 상향한다.
이에 따라 주요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WON하는 직장인 대출', '우리 주거래 직장인 대출' 상품의 한도는 연소득 내 최대 2억원으로 늘어난다. 전문직 대상 '우리 스페셜론'의 최대 한도는 현행 5000만원에서 3억원까지 확대된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7일부터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전문직군 대상 상품(KB닥터론·KB로이어론·에이스전문직 무보증대출 등)은 최대 1억5000만원, 일반 직장인 대상 상품(KB직장인든든신용대출·KB급여이체신용대출·본부승인 집단신용대출 등)은 1억원으로 늘렸다.
하나은행은 지난 1월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종전 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까지 확대했고, NH농협은행도 지난달 25일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2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상향했다. 신한은행도 관련 상품의 한도 확대를 검토 중이다.
지난해 9월 16일 당국의 가계대출 축소 요청 등에 따라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일괄적으로 5000만원까지 줄인 뒤 약 6개월 만에 원상복귀에 들어간 것이다. 은행권에선 이같은 가계문턱 낮추기 움직임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