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의날 불참 文 "영웅들 잊혀지지 않아"
입력 2022.03.25 11:13
수정 2022.03.25 11:13
"그리움 안고 계실
유가족과 참전 장병에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개최된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불참한 가운데 "영웅들은 결코 잊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그리움을 안고 계실 유가족들과 참전 장병들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바다 위 호국의 별이 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며, 영웅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올해로 제2연평해전 20년이 되었고,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전 발발 12주기가 되었다. 그동안 영웅들은 결코 잊혀지지 않았다. 압도적 국방력으로 부활하여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의 영웅 윤영하,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박동혁의 이름을 단 유도탄고속함은 국토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천안함은 홍상어 어뢰 등 국산 무기를 탑재한 더욱 강력한 신형 호위함으로 다시 태어났다. 제2연평해전 조천형 상사의 외동딸 조시은 후보생과 천안함 김태석 원사의 장녀 김해나 후보생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영예로운 충무공의 후예가 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언급하며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해지고 있다"고도 했다.
북한은 전날 오후 평양 순안국제공항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신형 ICBM '화성-17형'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지난 2017년 11월 화성-15형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강한 안보를 통한 평화야말로 서해 영웅들에게 보답하는 최선의 길"이라며 "우리 국방예산은 2020년 50조 원을 돌파했고, 2022년 54.6조 원으로 확정되며 연평균 6.3%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 1호기를 출고하고, 독자 개발한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을 전력화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라며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와 세계 7번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성공으로 우리는 국방과학기술의 새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철통 같은 국방력과 평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서해수호 용사의 희생과 헌신 위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완성될 것이다. 언제나 영웅들의 안식을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