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정운현 "김어준, 겸허한 자세로 보따리 싸길"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2.03.17 10:12
수정 2022.03.17 13:56

"아침 시간에 질 낮은 방송 들을 이유 없어"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정운현 페이스북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방송인 김어준씨를 향해 "허황된 망상은 버리고 이제 겸허한 자세로 보따리를 싸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이어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한 것이다.


정 전 실장은 16일 김씨가 이날 방송에서 "앞으로 20년 더 할 생각"이라고 언급한 내용의 기사를 본인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사람은 있어야 할 때와 떠날 때는 잘 판단해야 구차하지 않은 법"이라고 적었다.


정 전 실장은 "그(김어준)는 지난해 민주당 경선 때부터 시작해 대선 본선에서도 줄기차게 이재명 후보를 편들어 왔다.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서울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교통방송에서 특정후보 편들기를 방임한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뉴스공장 출범 초창기에는 나도 애청자였다. 지금은 듣지 않은 지 한참 됐다"며 "귀중한 아침 시간에 편파적이고 질 낮은 방송을 더는 들을 이유가 없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맛에 맞는 출연자를 골라 듣고 싶은 얘기만 듣고 싶다면 이젠 공영 매체인 교통방송의 '뉴스공장'이 아니라 본인이 사적으로 운영하는 유튜브에서 마음껏 즐기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수년간 '뉴스공장'을 진행하면서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프로로 키웠으니 그의 공이 전혀 없다고 할 순 없다"면서도 "그러나 김어준의 역할, 김어준의 시간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뉴스공장'에 출연해 "공장장(김어준)도 이제 곧 방 빼지 않겠습니까?"라며 "공장장도 별로 효험이 없는 것 같다. 여러 문제를 제기하고 의혹 제기를 해도 별 효과가 없지 않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김어준씨는 "앞으로 20년 더 할 생각"이라고 응수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