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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 올리비아로렌, '3D 제작 시스템' 도입…디저털 전환 속도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2.03.15 09:52
수정 2022.03.15 09:53

디자인실·개발실 3D 기술 동시 활용

현재 개발중인 22 FW 3D가상 디자인 이미지.ⓒ올리비아로렌

세정의 대표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은 3D버추얼 디자인 첨단 기술을 전격 도입해 의류 기획 및 제작 프로세스에 혁신을 가속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세정 올리비아로렌은 2022 봄∙여름(SS) 시즌 일부 제품부터 글로벌3D소프트웨어 개발사 클로버추얼패션(CLO Virtual Fashion)과 협업해 가상 샘플 제작과 품평회를 진행했다.


이번 SS시즌 제품은 디자인실, 개발실 협업을 통해 전체적인 실루엣, 컬러 및 패턴 등을 3D로 사전 확인 후 샘플을 제작했다.


통상 여성복은 제작과정의 90%가 손 패턴으로 이뤄져 디지털화가 어려운 대표적 분야로 꼽히는데, 올리비아로렌은 직원들에게 각종 교육을 지원하며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국내 여성복 브랜드 중에서는 처음으로 디자인실과 개발실에서 동시에 3D기술을 도입하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제품 제작 시작부터 완료까지 걸리는 리드타임이 3분의1로 단축됐으며, 의사결정 과정도 빨라졌다. 특히 가봉 단계에서 패턴 오차, 의상 밸런스 등 전체적인 사항을 체크한 이후 샘플을 제작해 제작 횟수를 최대 80%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피팅도 가상 공간 내에서 실제 고객과 유사한 체형의 아바타에 적용시켜 제작 단계부터 고객 체형을 객관적으로 반영하는 등 업무 고도화가 이뤄졌다.


직원들도 시간과 비용의 물리적 한계에서 벗어나 3D시스템을 통해 이미지를 구현해 실제 샘플 제작 전 다양하고 디테일한 디자인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세정은 앞으로 첨단 기술과 패션이 결합된 3D제작 시스템 도입을 확대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내친 김에 3D기술 도입으로 패션업계에서 꾸준히 언급되어 온 섬유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어 ESG경영 측면의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박이라 세정그룹 사장은 "올 가을∙겨울 시즌부터 올리비아로렌 의류 전 제품에 3D제작 시스템을 도입, 안정화 단계를 거쳐 웰메이드 등 기업 전 브랜드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기술 안정화 이후 고객을 위한 온라인몰 가상 피팅 서비스 제공과 같은 콘텐츠로도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버추얼 기술은 패션 산업이 가진 한계를 이겨내고 지속해서 성장할 방법으로 주목받으며 글로벌 브랜드에서 먼저 발 빠르게 도입하는 추세"라며 "올리비아로렌은 3D제작시스템을 활용해 신진 디자이너와의 협업 등을 추진해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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