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방선거 출마 '기지개'…주요 후보군은
입력 2022.03.14 14:50
수정 2022.03.14 20:55
오세훈 재도전 유력…상대로 박영선·김동연·임종석·추미애 거론
경기도지사…김은혜·김성원·원희룡·유승민·조정식·안민석 등
인천시장…박남춘 재도전으로 가닥, 이학재·윤상현·유정복 등
대선을 마친 정치권의 관심이 79일 앞으로 다가온 6·1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쏠리고 있다. 주요 후보군들은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는 등 출마를 향한 기재를 켜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선 정국에 묶여 있던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이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오는 5월 10일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3주 뒤에 치러져, 윤풍(尹風)을 이어가려는 국민의힘과 '반전'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력주자 입지를 굳힌 가운데 박진·박성중 의원 등도 거론된다.
민주당은 당초 출마설이 돌았던 우상호 의원이나 박용진 의원의 불출마가 전망되는 반면, 오 시장과 맞붙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재도전이나 대선 막판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단일화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나설 가능성이 언급된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자리를 비운 경기지사 후보 자리도 경쟁이 치열하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에 이어 당선이 대변인을 맡은 김은혜 의원은 초선이긴 하지만 인지도가 높아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인 재선의 김성원 의원도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차기 대권을 바라보고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내 대선 경쟁에서 밀렸던 유승민 전 의원 역시 주변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5선의 조정식, 안민석 의원이 출마 의사를 굳혔다. 이들은 전날 지역위원장 사퇴서를 제출했다. 김태년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장의 경우 민주당 소속 현 박남춘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국민의힘에서는 이학재 전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4선의 윤상현 의원도 자천타천 거론된다.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
강원지사의 경우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한 춘천의 맹주 김진태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여기에 황상무 KBS 앵커가 강원지사 출마를 공식화했고, 정창수 전 국토부 차관도 후보로 거론된다. 지역 여론조사에서 후보로 거론되다 최근 당권 도전 쪽으로 진로를 고심 중인 권성동 의원의 출마 불씨 역시 살아있다. 민주당에서는 이광재 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원창묵 원주시장도 도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에서는 이혜훈 전 의원과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박덕흠·이종배 의원, 신용한 서원대 객원교수의 도전도 예상된다. 충남에서는 이명수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민주당에서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 의사를 굳혔다.
대구·부산은 국민의힘 내부 경쟁 치열
대구, 3선 연임 나서는 권영진 맞서 홍준표·주호영 등 거론
부산에선 박형준 재선 도전…서병수·조경태 출마 가능성
국민의힘 내부 경쟁이 치열한 대구시장의 경우, 홍준표 의원이 일찍이 출마표를 던졌다. 여기에 주호영 의원과 김상훈 의원, 윤재옥 의원, 류성걸 의원 등의 출마로 거론되고,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도 출사표를 냈다. 이들은 3선 연임 도전에 나서는 권영진 현 대구시장과 경쟁하게 된다. 민주당에서는 홍의락 전 의원 출마가 유력하다.
부산에서는 현역인 박형준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한편, 5선의 서병수·조경태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있다. 3선의 이헌승·하태경 의원, 박민식 전 의원 이름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현역 도전자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과 김해영 전 의원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울산시장은 국민의힘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김두겸 전 남구청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경남지사의 경우 국민의힘에서는 김태호 의원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한홍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3선의 윤영석 의원, 재선의 박완수 의원도 경선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에선 민홍철 의원과 김정호 의원이 후보군이다.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 의원이 복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광주에선 민주당 집안 싸움…이용섭 vs 강기정 '리턴매치' 유력
전북지사, 송하진 3선 도전…전남지사, 김영록 재선 도전
민주당 집안 싸움이 거센 광주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이용섭 현 서울시장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리턴매치'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정준호 변호사와 김해경 남부대 초빙교수도 출마를 준비한다.
전북지사 선거에는 민주당 소속 송하진 현 지사가 3선 도전에 나선다. 여기에 김윤덕·안호영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혀 당내 경쟁이 예상된다.
전남지사의 경우에는 김영록 현 지사의 재선 도전 가능성이 크다. 이개호 의원과 신정훈, 서삼석, 김승남 의원 등 물망에 올랐던 민주당 의원들은 불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제주지사 선거에는 민주당 선대위 후보 비서실장이었던 오영훈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