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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거부 선동, 이재명 세력에 놀아나는 것"…국민의힘, '본투표 독려' 메시지 일치

정도원 김희정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2.03.06 11:30
수정 2022.03.06 11:46

사전투표 관리부실 있었다고 지지층

실망해서 투표장에 안 나갈까 '우려'

나경원 "이럴수록 더 열심히 투표"

김웅 "모두의 힘 모아 정상국가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집중 유세에서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이 사전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투표의 관리부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오는 9일 꼭 본투표를 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메시지를 일치시켜나가고 있다.


부실관리 실태에 실망한 지지층이 투표소에 나가지 않거나, 일각의 '투표 거부' 목소리에 선동당할 경우 막바지에 다다른 대선에서 대사를 그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6일 오전 서울 강동구 광진교남단사거리에서 열린 거점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어제 밤새 걱정하시지 않았느냐. 당에서, 또 캠프에서 확진자 투표에 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진상파악, 대책마련, 우리 촉구하자"고 외쳤다.


그러면서도 "그래서 우리가 끝까지 더 열심히 선거운동하고 더 열심히 투표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이제 3월 9일을 정의가, 상식이, 공정이 승리하는 날로 함께 만들어보자"고 더욱 적극적인 본투표를 독려했다.


전날 중앙선관위를 항의방문했던 김웅 의원도 뒤이어 연단에 올라 "이런 식으로 선거 관리를 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적반하장 격으로 부실 선거관리에 대해서 항의하는 국민이 '난동을 부린다'는 막말을 하는 자가 바로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라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하지만 김 의원도 "이 모양 이 꼴이 된 나라를 과연 누가 고칠 수 있겠느냐. 바로 윤석열 후보"라며 "3월 9일, 정상적인 국가, 바른 국가로 만들어내기 위해 여러분 모두의 힘을 모아달라"고 본투표를 당부했다.


정진석 "부실 선거관리 응징 위해서도
3월 9일 악착같이 투표장으로 나가야"
권영세 "실망말고 이럴수록 적극투표"
원희룡 "압도적으로 이겨놓고 따지자"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같은 시각 국회본청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중앙선관위의 사전투표 관리 부실을 질타하면서도 "국민께 호소드린다. 관리부실에 실망하지 말고 이럴 때일수록 더욱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달라"며 "투표 참여를 통한 정권교체가 이번 사태를 야기한 미숙하고 무능한 정부를 심판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정책본부장도 "부실선거관리 혼란으로 투표거부를 선동하는 것은 이재명 세력에 놀아나는 것"이라며 "한 사람이라도 더, 저쪽 갈 표를 하나라도 더 돌려세워 투표하게 해야 한다. 압도적으로 이겨놓고 따지자"고 독려했다.


정진석 국회부의장도 SNS를 통해 '악착같이 3월 9일 투표장으로 가자'는 본투표 독려 메시지를 냈다.


정 부의장은 "5일 진행된 코로나 확진자들의 투표 관리가 엉망이었다"며 "대선은 대의민주주의 공화제의 근간인데, 대선의 공정성이 이렇게 흔들려서는 선거 후 막대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의 행태를 이번에도 심판하지 못한다면, 민주주의의 핵심인 선거과정마저 훼손될까 우려된다"며 "중앙선관위의 부실 편파 선거관리를 응징하기 위해서라도 3월 9일 악착같이 투표장으로 나가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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