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선열 뜻 이어 대한민국 자유 지킬 것"…윤석열, 동작서 삼일절 유세
입력 2022.03.01 13:30
수정 2022.03.01 13:30
현충원 독립운동가 묘역 찾아 참배
"대한민국의 자유와 정의 지키겠다
자유민주주의 사느냐 죽느냐의 선거
자주국방력과 국제적 동맹 중요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삼일절을 맞아 국립현충원이 위치해 있는 서울 동작구를 찾아 유세를 진행했다. 이번 3·9 대선을 '자유민주주의가 사느냐 죽느냐의 선거'로 규정한 윤 후보는 지지자들을 향해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4일부터 적극 투표에 임해줄 것을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국립서울현충원의 독립운동가 묘역을 참배했다. 독립운동가 윤봉길 선생의 장손녀이자 국민의힘 소속 의원인 윤주경 의원, 독립운동가 최병규 선생의 손자이자 대선과 같은 날 열리는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함께했다.
충열대에 참배를 마치고 독립운동가 유족 30여 명과 차로 인사를 나눈 윤 후보는 방명록에 "자주독립국가의 길을 열어주신 선열의 뜻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자유와 정의를 지키겠습니다"라 적었다.
윤 후보는 "현충원에 모신 순국선열들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우리가 이 자유대한민국에서 살 수 있었겠는가"라며 "삶에 바쁘고 하다 보면 선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을 때가 많지만, 오늘 하루만은 온국민이 다함께 값진 헌신을 되새기고, 자유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충원 방문에 이어 윤 후보는 곧바로 중앙대병원 정문 앞에서 동작구민들을 향해 유세를 진행했다. 유세에서도 윤 후보의 초점은 '자유민주주의'에 맞춰졌다.
그는 "이번 대선은 5년마다 찾아오는 그런 대선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자주독립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이고,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보장되느냐 망가지느냐의 문제"라 외쳤다.
윤 후보는 최근 러시아의 침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언급하며 한미동맹과 국방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인 침공 사태를 보면 자주국방력과 강력한 동맹의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우리의 자주국방력도 중요하고 국제적인 연대와 동맹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세계 최강국가인 미국과 한미동맹을 70년 간 지속해 오면서 경제 번영의 기초를 닦은 것"이라 설명했다.
"러시아에 결사항전 우크라이나에 박수를
부정선거 철저 감시할 것…사전투표 참여해달라"
윤 후보는 "동맹은 약소국가 뿐 아니라 강한 군사력을 가진 국가들도 필요한 것인데, 더불어민주당 정권은 점점 미국에서 멀어지려 하고 있다"며 "이렇게 해서 우리가 경제 발전을 이룩할 수 있겠는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한미동맹을 어떻게 강화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지 다시 한 번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우크라이나 사태의 원인이 러시아를 자극한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취지로 언급해 국제적인 비난을 자초한 데 대해서도 맹공을 가했다.
윤 후보는 "러시아는 무력으로 약소국가를 침략했기 때문에 명백히 국제법과 국제규범의 위반인데 민주당 정치인들을 보라, 러시아의 불법을 규탄하기는 커녕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치 초심자라 러시아를 자극해 침공을 불러들였다고 하지 않나"라 규탄했다.
이어 "국민의 90% 지지를 받아 결사항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지지를 보내지는 못할 망정 이런 외교안보의식으로 어떻게 국민을 보호하겠나"라며 "러시아의 불법적 침략에 결사항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께 박수를 한 번 보냅시다"고 독려했다.
한편 사전투표 시작일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 후보는 보수 진영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전투표에 대한 우려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우리 많은 애국시민들께서 지난 2년 전 4·15 총선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을 가진 분들이 많아 사전투표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라며 "그러나 선거 투표일 3일을 다 활용해야지 당일만 해서는 우리가 이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에서 부정선거 방지 조직을 가동해 철저히 감시와 감독을 하겠다"라며 "사전투표 첫날부터 본투표 마지막 시간까지 열심히 투표해달라, 투표해야 부패 세력을 추굴할 수 있고 이 나라가 여러분의 나라가 되는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로 저와 국민의힘이 정부를 맡게 되면 정직한 정부,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