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윤석열 "민주당 공약들, 늑대의 아이들 유혹에 불과…중요한 건 실천"
입력 2022.02.26 12:27
수정 2022.02.26 15:52
"민주당 5년, 모든 문제 완벽 실패
나라 걱정보다는 권력 유지가 목적
국민을 선거공작 대상으로만 생각"
GTX-E 노선 신설·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이전 공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6일 더불어민주당의 공약들을 겨냥해 "늑대가 아이들을 유혹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며 "중요한 것은 실천과 국정공약"이라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인천광역시 연수구 청능대로에 위치한 스퀘어원 앞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이 지난 5년 동안 주택, 일자리, 청년, 코로나, 외교안보 등 모든 문제에서 완벽하게 실패했다"며 "2017년 대선 대 공약을 잘못 만든 게 아니라 실천하려는 의지와 국정철학이 완벽하게 잘못됐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을 보면 80년대 좌파 운동권 세력들로, 끼리끼리 자리 차지하고 이권을 갈라먹다 보니 모든 문제가 엉망이 돼 있는 것"이라며 "이 사람들에게는 나라 걱정보다 자기들의 권력을 계속 유지하는게 목적으로, 오로지 선거공작이 가장 장기"라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우리 국민들을 선거공작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선거 때 던지는 공약들이나 입에 다는 소리들은 마치 늑대가 아이들을 유혹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며 이들의 검은 내심은 따로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주택 문제를 보라, 집값이 치솟아서 모든 사람들이 좌절하고 청년들이 미래를 꿈꿀 수 없지 않나"라며 "정부가 공급을 안 하기 때문인데, 민간주택을 수요에 맞게 만들어줘야 되는데 못 짓게 규제한다. 이 사람들이 쓴 책을 보면 주택이 많이 공급돼 자가보유자들이 늘어나면 보수화가 돼 자기들 집권에 불리하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 꼬집었다.
"민주당이 정상이면 대장동 몸통을 대선 후보로?
고양이에게 생선, 늑대에게 어린 자녀 맡기는 격
대장동 몸통이 나? 내가 성남시장이었나
인천을 첨단의료복합단지·K-바이오헬스밸리로"
안보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이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데 대해 윤 후보는 "휴전선을 가운데로 두고 남북한 40개 사단이 대치해있고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험하고 도발을 하는 데 지금이 종전상태인가"라며 "이 사람들이 종전을 하면 북한 비핵화가 될 거라는데, 비핵화가 되고 종전을 해야되는 것 아닌가. 말이 수레를 끌어야지 수레가 말을 끄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전날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두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극해 생긴 것"이라 주장한 데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보냈다. 그는 "안보관은 우리 경제의 안정과 번영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인데 이런 왜곡된 안보관을 가지고 있으니 경제를 제대로 번영시킬 수 없는 것 아니겠나"라 물었다.
이재명 후보를 두고 윤 후보는 "대장동을 보면 그야말로 민주당 정권이 '이권 끼리끼리집단'이라는 걸 여실하게 보여주지 않느냐, 3억 5000만 원을 들고 가 1조 원을 빼가는 게 부정부패가 아니면 무엇인가"라며 "민주당이 정상적인 정당이면 몸통이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가, 저런 정당에 나라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고 늑대에게 어린 자녀를 맡기는 것"이라 비판했다.
민주당이 대장동 사건을 두고 자신과의 연관성을 계속해서 주장하는 데 대해 윤 후보는 "내가 성남시장을 했느냐, 경기도지사를 했느냐. 내가 뭐 관용카드를 가지고 초밥 30인분을 먹었는가"라 맞받았다.
현장에 모인 인천시민들을 향해 윤 후보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K-바이오헬스밸리 육성 ▲경인선 철도 건설 및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GTX-E 노선 신설 ▲영종도 국립대학병원 유치 및 인천 제2의료원 설립 ▲쓰레기매립지 대체지 조성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인천이 교육과 의료, 일자리와 이동성 등 모든 것이 균형 있게 갖춰지는 국제도시로 발전할 수 있게 하겠다. 인천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발전 아니겠나"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고 하는 상식에 입각해 지속가능한 번영이 어떤 것인지 반드시 보여드리겠다. 무엇보다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전문가를 존중하는 정직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공약했다.
한편 연수구 유세 현장에는 이준석 당대표도 참석해 합동 유세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위해 백신패스 폐지와 24시간 영업시간 보장 등을 공약한 것을 적극 홍보하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큰 희생을 강요했던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어느 정도 실효가 있었는지 꼭 평가하고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으로,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면 안 되는 것"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 후보는 법률가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통치의 원칙과 철학을 대한민국의 헌법에 두고 있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헌법 37조에서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가 절대 경시받으면 안 된다고 돼 있는데 안타깝게도 문재인 정부에서는 그게 부족했다. 우리는 다시 대한민국을 헌법정신에 맞게 운영하는 국민의힘이 될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