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 침공에도 비난·유감 표명 無…"대화와 협상 기대"
입력 2022.02.24 18:46
수정 2022.02.24 18:47
기존 태도 유지
중국 정부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비난이나 유감을 표명하지 않는 기존 태도를 유지했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중국이 이전 입장과 달리 비난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은 최신 상황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각국이 자제해 상황이 통제되지 않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러시아의 행위를 침략행위 또는 유엔 헌장 위반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즉답을 피한 채 "(우크라이나 문제는) 복잡한 역사적 배경과 경위가 있고, 오늘날의 상황은 각종 원인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안보는 함께 협력해야 지속 가능한 것이고, 당연히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각국이 평화의 대문을 닫지 말고, 대화와 협상, 담판을 위해 노력해서 정세가 더는 고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이 있는지 또 러시아의 공격 전에 중국과 소통했는지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독자적인 자주 대국이어서 중국의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이 자신들의 전략적 판단과 이익에 따라 외교와 전략을 결정하고 실행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