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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증시 변동성 확대…금융안정 사수 선제조치"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2.02.14 11:18
수정 2022.02.14 11:19

고승범 금융위원장.ⓒ금융위원회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4일 "금융안정 방어선을 지켜내기 위해 가계부채와 자영업자부채, 비은행권 리스크 등 핵심위험분야를 주의 깊게 살피면서 필요한 선제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 간부들과 비대면으로 진행한 금융시장점검회의 및 간부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한 각국의 우려가 크게 높아지면서 우리 증시의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이슈가 향후 전개방향이 매우 불확실한 상황인 만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관계부처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유사 시 시장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별 조치계획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고 위원장은 다수의 위험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글로벌 긴축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어 잠재 리스크 관리 강화에 각별히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는 "경기 하방리스크와 금융불균형 리스크 등이 상호 강화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경제·금융상황을 면밀히 살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 위원장은 경기 하방리스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변이 확산 지속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국제정세 불안 및 공급망 차질 장기화 등을 꼽았다. 금융불균형 리스크로는 ▲부채 증가 및 자산가격 급등 ▲잠재 부실위험 누적 ▲긴축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이동을 언급했다.


고 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전례 없이 늘어온 만큼 글로벌 긴축 개시로 지금까지 경험 못한 경제·금융여건의 변화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권은 물론 가계와 기업 등도 다가올 충격에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 위원장은 "금융권은 단기적 이익 추구에 매몰돼 직면한 리스크를 간과하거나 과소평가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재차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기업은 금리상승 충격 등을 견딜 수 있을지 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과도한 레버리지는 줄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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