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살살 녹는다'…"북한, 780억원 미사일 도발에 쓴 듯"
입력 2022.02.11 16:58
수정 2022.02.11 16:59
쌀 15만t 살 수 있는 규모
"미사일 시설, 발사대, 인력은
이미 갖춰 제외하고 추산"
북한이 지난달 감행한 미사일 도발에 최대 6500만 달러(약 780억원)가 들었을 거란 추정이 나왔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거리별 미사일 발사 비용을 감안해 이같이 밝혔다.
베넷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통상 단거리미사일과 중거리미사일 발사에는 각각 300만~500만 달러(약 120~180억원), 1000만~1500만 달러(약 36~60억원)의 비용이 든다. 이를 토대로 북한이 지난달 7차례에 걸쳐 쏘아 올린 11발의 미사일 비용을 추산하면 4000만~6500만달러(약 480억∼780억원)에 달한다.
북한은 지난 1월에만 △단거리미사일 9발 △순항미사일 1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 등 총 11발을 발사했다. 이는 비행거리가 1800㎞인 순항미사일 2발을 단거리미사일로 간주해 계산한 것으로, 실제로 더 큰 비용이 소요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미사일 시설, 발사대, 인력은 북한이 이미 갖추고 있어 돈이 들지 않는다고 상정해 추산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넷 선임연구원이 추산한 금액은 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분 가운데 3분의 1가량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로 파악됐다. 국제 쌀 기준가격인 태국 쌀 가격이 현재 1t당 430달러(약 51만원)라는 점을 감안하면, 쌀 15만t을 살 수 있는 돈을 허공에 날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