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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브리핑] MBC 제3노조 "보도국 수뇌부는 이재명 부부 대변인인가"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입력 2022.02.11 10:02
수정 2022.02.11 10:47

MBC 뉴스데스크 김혜경 '황제 의전'·'법인카드 유용' 논란 사과 리포트 제목에 또 '과잉 의전' 표현

"기자는 '의혹이 법인카드 유용으로 확산됐다' 썼지만…보도국 수뇌부 시선 '과잉 의전' 머물러"

"기사는 기자가 쓰지만 제목은 보도국 수뇌부에서 판단…언론인이 아니다"

"법인카드 유용해 소고기 사 먹고, 공무원에게 속옷 정리 시키는 게 무슨 의전인가"

지난 9일 MBC 뉴스데스크 첫 리포트 ⓒMBC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를 둘러싼 이른바 '황제 의전'과 '법인카드 유용' 논란에 대해 MBC 뉴스데스크가 제목에 '과잉 의전'이라고 보도하자 MBC노동조합(제3노조)는 "기사 내용과 제목이 다르다"고 비판하고, "MBC 보도국의 수뇌부는 언론인이 아니라 이재명 부부의 '대변인'이다"고 주장했다.


제3노조는 10일 "제목에는 '과잉 의전', 기사에는 '법인카드 유용'"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기자가 바라보는 본질은 '법인카드 유용과 갑질 의혹'이었지만 제목은 엉뚱하게도 김혜경 '과잉 의전' 사과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9일 뉴스데스크는 이날 김 씨가 자신 관련 논란에 대해 사과한 기자회견을 첫 리포트로 보도하면서 제목을 김혜경 '과잉 의전' 사과 "공사 구분 못 했다…선거 후라도 책임"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기사 본문에서는 "과잉 의전 논란이 법인카드 유용과 갑질 의혹으로 확산되자 공개적 사과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제3노조는 "기사는 기자가 쓰지만 제목은 보도국 수뇌부의 판단에 따라 정한다"며 "기자 스스로 '의혹이 법인카드 유용으로 확산됐다'고 써도 수뇌부의 시선은 여전히 '과잉 의전'에 머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인카드를 유용해 소고기를 사 먹고, 공무원에게 속옷 정리를 시키는 게 무슨 의전이냐"며 "MBC 보도국의 수뇌부는 언론인이 아니라 이재명 부부의 '대변인'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안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바라보고 걸맞는 기사 제목을 붙이지 않는다면 사슴을 말이라고 우긴 '지록위마'의 횡포"라고 거듭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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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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