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 열어, 소리치면 죽어"…대낮에 성남서 강도질·납치한 중국인들
입력 2022.02.09 20:13
수정 2022.02.09 14:37
중국 국적 남성 두 명이 여행사에 손님으로 가장해 들어와 강도질을 하고 여직원까지 납치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8일 SBS 보도에 따르면 앞서 7일 낮 12시께 성남의 한 여행사에 손님을 가장한 강도가 들어왔다. 이들은 중국 국적의 남성들이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가 가게 안으로 들어오더니, 직원에게 환전하려면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 물어본다. 이어 또 다른 남자가 들어오더니 카운터에 있는 "금고 열어. 금고 열어. 금고 어딨어? 이게 다 야?"라고 위협했다.
그 사이 먼저 들어온 남자는 가게 문을 잠그고 직원을 묶었다. 이 과정에서 테이프를 가져오라 한 후, "입 막으려고, 입 막으려고! 소리치면 죽는다"며 직원을 협박하기도 했다.
흉기로 직원을 협박한 이들은 그를 납치해 차로 끌고 갔다.
200m 도주하다 잠시 차를 세웠는데 이 틈을 타 여행사 직원이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했고, 주변에 있던 시민이 합심해 범행에 가담한 1명을 붙잡았다.
도주한 1명은 이후 어제 오후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특수강도 혐의로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2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