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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거꾸로 솟는다”… 황대헌·이준서 실격에 스타들도 분노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2.02.08 11:58
수정 2022.02.08 11:58

남자 1000m 준결승 편파 판정 의혹

ISU "판정 관련 항의 받아들일 수 없다"

대한체육회, CAS에 관련 사항 제소

2022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 이준서 선수가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된 것을 두고, 국내 연예인들도 분노했다.


ⓒ뉴시스

지난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는 쇼트트랙 1000m 준결승 경기가 열렸다. 1조 경기에 나선 황대헌은 이날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페널티를 받아 탈락했다. 다른 선수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이유였다. 2조 경기에서도 이준서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는 판정이 나와 탈락했다.


황대헌은 경기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장애물을 만났다고 반드시 멈춰야 하는 건 아니다. 벽에 부딪힌다면 돌아서서 포기하지 말라. 어떻게 하면 벽에 오를지, 벽을 뚫고 나갈 수 있을지 또는 돌아갈 방법이 없는지 생각하라”는 마이클 조던의 명언을 공유하며 심경을 전했다.


이 같은 결과에 국내 스타들도 분노를 표했다. 코미디언 김영희는 “열 받아서 TV 껐다. 문화도 짝퉁, 심판도 짝퉁이다. 중국 추월하면 탈락 중국 이겨도 탈락”이라며 ‘눈 뜨고 코 베이징 2022’ 사진을 게재했다. 또 박휘순은 “최악의 동계올림픽”이라고 적었고, 이성미는 “피가 거꾸로 솟는다”라고 말했다. 오지헌과 김지민도 “결승에 중국 세 명을 올리려고 그랬구나? 결과는 뻔함. 유도 보는 줄?” “시력검사요망, 안과추천요망”이라고 썼다.


배우 김지우는 “쇼트트랙 판정 어이가 없다. 올림픽 심판 아무나 하나 보다. 그럴 거면 비디오 판독은 왜 하는지 모르겠다. 황대현 선수 허벅지 손으로 터치한 중국 선수는 아무 페널티도 없으면서 기준이 뭐냐. 그러고도 안 창피하냐”라고 비판했고, 룰라 출신 채리나는 “어이가 없다”고, 엄지원은 “너무한다”고, MC몽은 “할 말을 잃었다. 이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작사가 김이나는 환호하는 중국 선수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물음표와 화난 표정의 이모티콘을 달았다. 한 해외 네티즌이 해당 게시글에 “심판은 공정했다”는 댓글을 달자 김이나는 “귀여운 오타다. 공정(fair) 아니고 실패(fail)”라고 응했다. 작곡가 김형석도 “눈 뜨고 코 베이징”이라며 편파 판정에 비아냥을 보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RM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황대헌이 출전한 준결승 중계 영상을 공유하고, 박수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이모티콘을 달면서 응원과 위로를 보냈다. 스포츠 스타인 배구선수 김연경은 “또 실격? 와 열받네”라는 글을 적으면서 편파 판정에 황당함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황대헌·이준서 선수가 실격 처리되면서 결승에는 중국 선수 3명과 헝가리 선수 2명이 올랐다. 그러나 결승에서도 헝가리의 사올린 샨도르 류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실격됐다. 결국 중국 선수들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판정과 관련된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인미디어 센터에서 윤홍근 선수단장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CAS(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관련 사항을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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